[TV리포트=김지현 기자] 이유영이 윤시윤과 마주쳤다. 그러나 어쩐지 낯설다.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캐릭터들이 마주할 때 흥미로운 드라마다. 캐릭터가 입체적이다 보니, 이들이 만나 부딪힐 때 상황 역시 입체적인 것. 그 중에서도 얼굴이 같은 쌍둥이 형제가 자신이 아닌, 서로와 관계된 사람들을 만날 때 벌어지는 이야기는 특별함을 선사한다.
대표적인 예가 사라진 형 대신 가짜 판사 행세 중인 한강호(윤시윤 분)가, 형 한수호(윤시윤 분) 연인인 주은(권나라 분)과 만났을 때이다. 주은은 한강호가 자신의 연인인 한수호인 줄 알고 때론 다정하게, 때론 거침없게 다가섰다. 그럴 때마다 한강호는 어쩔 줄 몰라 당황한다. 이 모습이 예상 밖의 유쾌함을 선사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반대 상황이 펼쳐진다. 오늘(6일) 방송되는 ‘친애하는 판사님께’ 23~24회에서 판사 시보 송소은(이유영 분)이 한수호와 마주하는 것이다.
9월 6일 제작진이 공개한 사진 속에는 법원 내 판사실에서 마주한 송소은과 한수호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남자는 송소은을 보고도 아무 감정을 느끼지 않는 듯 무표정하다. 뿐만 아니라 날이 선 듯 날카로운 눈빛에서는 전체적으로 차가운 느낌까지 있다. 송소은을 좋아하는 한강호는 그녀 앞에서 늘 미소를 머금는다. 이를 통해 사진 속 남자가 한강호 아닌 한수호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송소은은 실제 한수호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상황. 때문에 한없이 차가워진 한수호의 표정을 보며 다소 당황한 것으로 보인다. 놀란 듯한 그녀의 표정이 송소은이 느낀 당황스러움을 고스란히 보여줘 눈길을 끈다.
앞서 21~22회 엔딩에서 한강호, 송소은은 처음으로 마음을 열고 입맞췄다. 송소은 입장에서는 갑자기 한강호가 차가워진 것과 마찬가지인 셈. 한수호 입장에서는 정체를 감추고 있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인물과 마주하며 정체 발각 위기에 처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과연 한강호가 아닌 한수호와 마주한 송소은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한수호는 송소은에게 어떤 이야기를 할까. 이 상황은 이후 한강호의 가짜 판사 행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중반부를 넘어선 ‘친애하는 판사님께’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오늘(6일) 방송되는 ‘친애하는 판사님께’ 23~24회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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