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반려견. 가족. 소통. 러블리즈. 노브레인 이성우를 관통하는 키워드들이다.
이성우는 11일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에 출연해 꾸밈없는 싱글라이프를 공개했다.
이날 이성우는 처음으로 무지개 라이브를 함께한데 대해 “내가 나온 방송을 안 보는 편이다. 부끄러워서. 그런데 오늘은 잘 모르는 분들과 함께 보는 거 아닌가. 더 부끄럽고 민망할 것”이라며 얼굴을 붉혔다.
이성우는 마산 출신으로 서울에서 25년이나 자취를 한 베테랑 중에 베테랑. 이성우의 자취집은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묻어 있었다. 그는 “있는 그대로 내버려두는 편이다. 집안 분위기를 계획적으로 이끌지 않는다. 인생도 그렇다”라고 말했다.
집안 곳곳엔 강아지 관련 소품도 있었다. 이성우는 두 마리 반려견과 함께하는 애견인이다. 이성우는 두 반려견 두부와 넨네의 식사를 챙겨주고 모닝커피로 숨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엄마가보면 환장하시겠다. 엄마가 빈속에 커피 마시는 걸 싫어하신다”라며 “난 술은 끊어도 커피는 못 끊는다”라고 밝혔다.
반려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에야 이성우는 식사를 준비했다. 아침 메뉴는 바로 콩국수. 이성우는 12살 때부터 요리를 시작한 실력자. 그는 “그는 부모님이 맞벌이셨다. 먹고 살려고 하다 보니 어느 순간 라면을 끓이고 떡볶이를 만들고 있더라”며 웃었다.
그는 또 “용돈으로 밥을 해먹으면 돈이 많이 남으니까 그 돈으로 카세트테이프를 사곤 했다”라며 “친구들에게도 요리를 해준다. 셰프 친구들이 맛있다며 요리연구가를 권하기도 했다”라고 관련 사연을 전했다.
이성우의 주요일과 중 하나는 바로 반려견과의 산책이다. 두 반려견과 집을 나선 이성우를 보며 성훈은 “우유 통만 있으면 ‘플랜더스의 개’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성우는 동네 주민들과도 반갑게 소통했다. 이에 한혜연과 이시언은 “록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인사를 안 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일어나자마자 기타를 치고 기타를 부술 줄 알았다”라며 오해를 전했다.
이성우는 “음악은 나의 또 다른 자아다. 무대에선 거친 나를 보여주고 무대를 내려오면 스위치도 같이 꺼진다. 그런데 그게 쭉 이어지는 사람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하루 두 시간을 반려견 산책에 할애하는데 대해 “내 인생이 없어지다 보니까 주부 우울증이 오더라. 요즘엔 아이들 각자의 시간을 갖게 하려고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성우의 산책코스 중엔 ‘덕질’도 포함돼 있었다. 이성우는 소문 난 러블리즈의 팬이다. 이날 그는 러블리즈의 소속사 건물 앞을 지나며 러블리즈의 사진이 걸려 있지 않은데 속상해 했다. 이성우의 집에는 다양한 팬 용품이 가득했다.
이성우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손주들 잘하는 거 보면서 뿌듯해 하지 않나. 극과 극은 통한다고 노브레인은 남성스러운 음악을 하고 지지고 볶는데 러블리즈는 상큼 발랄하면서 사람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라며 팬심을 고백했다.
남다른 가족 사랑도 전했다. 이날 이성우는 어머니와 통화 중 “사랑해요”라며 애정표현을 한데 대해 “우리의 마무리는 항상 ‘사랑해’다”라고 밝혔다.
그는 “부모님이 우리 공연을 보는 걸 좋아하신다. 어머니가 깡다구가 있는 편인데 그래서 나란 사람이 태어났나보다”라며 웃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나혼자산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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