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광자매 母 살인사건의 진실이 밝혀졌다.
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에서는 오맹자의 죽음이 자작극인 것이 밝혀졌다.
이날 이철수(윤주상 분)이 자리를 비운 사이 이광남(홍은희 분), 이광식(전혜빈 분), 이광태(고원희 분)는 그가 애지중지하는 가방을 열었다. 가방 안에는 광자매의 어린 시절 아기수첩과 앨범, 인형 등이 가득했다.
“겨우 이런 거를 숨긴 거냐”면서 허탈해 하던 찰나 광식은 가방 안 쪽에서 아버지 일기장을 발견해 읽으려고 했고, 오봉자(이보희 분)는 이를 뺏어 “남의 일기장 보는 거 아니”라고 말했다.
봉자는 “네 아버지가 돈 버느라 너희 얼굴 못 보니까 이런 걸 간직한 거”라며 과거 이야기를 꺼냈다. 이철수가 힘들게 해외까지 나가 벌어온 돈과 집을 모두 날린 건 다름아닌 오맹자였고, 광남이 밑으로 아들 하나 있던 것도 맹자 때문에 죽었다고.
“네 아빠가 가족을 위해 돈 벌러 사우디에 3년간 나가 있었던 동안 네 엄마 춤 바람이 났다. 너희들 약 먹어 재우고 나갔다는 말도 있었다”면서 당시 맹자가 집을 비운 사이 화재가 발생했고 광남이만 겨우 구하고 아들 광식이는 그 자리에서 죽었다고 밝혔다.
이후 철수는 우울증, 공황장애 등에 시달렸고 딸 광남이를 보며 겨우 살아냈다고. 봉자는 “네 엄마는 태생적으로 못된 여자”라며 사고난 날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가려고 했지만 광남에게 전화가 왔다. 경찰이 다른 용의자가 있다고 전한 것.
서성대(이명호 분)이 들려준 녹취 파일에는 오맹자가 상간남에게 아양 떠는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맹자는 철수가 이혼을 안 해주니 차 바퀴에 구멍을 내서 적당하게 사고를 낸 후 출수를 범인으로 만들 계획을 세웠다.
그러면 이혼 재판을 할 것도 없다면서 “나는 자식도 필요없다. 자기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광자매는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울컥했고 더 많은 통화 내용이 있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성대는 “부부가 오맹자에게 돈 뜯으려고 사기친 거”라며 오맹자가 상간남에게 돈 바치려던 자작극이라고 설명했다.
뒤늦게 진실을 알고 찾아온 광자매 앞에서 철수는 “비행기값 아끼려 3년간 한 번도 한국에 안 나왔다. 화재 사고 후 곧장 귀국해 영안실 갔더니 재가 된 아이를 안겨주더라”면서 오열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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