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오연수가 남편 손지창과의 결혼 비화를 공개했다. 오연수는 첫사랑과 화촉을 밝힌데 대해 “이번 생은 끝났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쿨 하게 말했다.
21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에선 손지창 오연수 부부의 결혼생활이 공개됐다.
이들 부부의 동반 출연은 무려 22년 만에 성사된 것. 1990년대 최고의 하이틴 스타로 군림했던 손지창과 오연수는 지난 1998년 많은 이들의 축하 속에 웨딩마치를 울렸다.
28살의 나이에 품절녀가 된 오연수는 손지창이 첫사랑이었다며 “연애를 시작한 건 22살, 처음 만난 건 중학생 때였다. 학교 1년 선배였다”고 고백, 놀라움을 자아냈다.
“서로 대화를 하기 시작한 건 내가 광고 모델을 할 때 남편이 엑스트라로 왔다. 그땐 사귀면 결혼해야 하는 줄 알았다”는 것이 오연수의 고백.
오연수는 또 “첫사랑과 결혼한 걸 후회하지 않나?”란 질문에 “이제와 후회해봤자. 이번 생은 끝났다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 엄마가 하신 말이 있다. 그 놈이 그 놈이라고”라고 답하는 것으로 출연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6년의 비밀연애. 이들의 데이트 장소는 언제나 ‘집’으로 한창 바쁜 시기였기에 데이트 자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심지어 비밀연애 중에 오연수와 부부로 출연한 적이 있다는 손지창은 “백일섭 선생님이 ‘너희들 결혼해!’라고 하시기에 ‘이미 만나고 있는데’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어느덧 결혼 24년차. 두 아들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던 부부는 7년간의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손지창은 ‘엄마 오연수’에 대해 “난 다시 태어나면 오연수의 아들로 태어날 거다. 이런 엄마를 만나면 업고 다닌다”라고 극찬했다.
이에 오연수는 “애들이 어릴 때 내가 일을 많이 했다. 그때 엄마 노릇을 못했기에 애들에게 더 충실하려는 마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생각을 많이 안 하는 편이기에 아들이 유학에 가고 싶다고 하기에 바로 무식하게 결정했다. 심지어 유학원도 가지 않고 모든 과정을 직접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용감했다”며 웃었다.
그렇다면 24년차 부부의 결혼생활은 어떨까. 오연수는 “평소 손지창에게 전화를 자주 하는 편인가?”란 질문에 “집에서 만날 보는데 뭔 전화까지 하나. 무슨 일 있을 때나 하는 거지”라고 쿨하게 답했다.
이에 손지창은 “우린 통화 자체도 굉장히 간단하게 한다. 심지어 내가 얘기하고 있는데 끊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아내에게 예쁘다는 말을 안 하는 대신 행동으로 한다. 뽀뽀를 자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도 오연수는 “하면 하나보다 싶다”라고 일축, 폭소탄을 날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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