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상엽이 또 꿍꿍이를 꾸몄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에서는 최반석(정재영 분)이 당자영(문소리 분)의 도움으로 한세권(이상엽 분)의 방해를 극복했다.
이날 취해서 당자영의 집에 온 한세권은 육개장을 들고 온 최반석을 보고 “두 사람 육개장도 나눠먹는 그런 사이냐. 낮에는 한서방 노릇, 이제는 남편 노릇도 하시냐?”고 시비를 걸었다. 자영父에게 사죄하고 싶어서 왔다던 세권은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자영의 집 욕조에서 잠들었고, 수면 중에도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 모습에 자영은 “그만 미안해도 된다. 내 잘못도 있다. 아버지 팔자다. 이 정도로 미안해하는 거 알면 아버지도 마음 안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석母의 육개장을 맛있게 먹은 자영과 정아(차청화 분)는 답례로 김밥을 만들었고, 반석은 딸을 데리고 이들과 함께 소풍을 떠났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자영은 이직의 어려움을 토로했고, 반석은 “당장 전 남편 앞에서 스쿼트 해야하는데 불러주는 곳이 있으면 감사합니다 하고 가야하는 거 아니냐”고 말해 자영에게 눈총을 받았다.
복수의 칼날을 갈고 창인사업부로 돌아온 한세권은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한명전자 대표 한승기(조복래 분)과 견원지간인 E&C 대표에게 전자를 이길 수 있도록 인재와 기술을 빼돌리겠다는 제안을 하며 복수의 큰 그림을 그린 것. 세권은 홈트미러 커리어로 이직 준비 중인 서나리(김가은 분)에게 자신의 계획을 밝혔지만, 나리는 “차라리 이직을 하라”면서 “나는 무모한 일에 엮이고 싶지 않다. 나랑 다시 시작하고 싶으면 계획 다시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세권의 낌새를 알아챈 신한수(김남희 분)은 “냉장고 팀으로 같이 가자”고 제안했지만, 반석은 이를 거절했다. 이어 반석은 자신을 방해하려는 세권의 의지를 확인하고 임직원 회의 중 세권과의 충돌을 밝혔다. 이에 공정필 센터장(박성근 분)은 세권과 상품기획팀 유팀장까지 호출해 “한번더 문제 생기면 전배조치 하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세권은 “타사 제품과의 차별점 없다. 고장진단도 사용자에게 매력 없다”면서 기능 재검토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에 공센터장은 기능 업그레이드 지시로 상황을 중재했다.
겨우 이직 제안을 받은 당자영은 기획 경력이 유리하게 작용된다는 말에 홈트미러에 관심을 갖게 됐다. 스스로 나서서 홈트미러 기술 관련 자료 정리를 하던 그는 상품기획팀에서 다른 이들이 거부하는 고장진단 팔로우업을 “제가 하겠다”고 손을 들었다. 세권은 반석의 옆에 있는 신한수를 자신의 곁에 있도록 자리를 재배치하며 핵심인재와 나머지를 구분했다. 그리고 “점심을 함께 먹자”면서 한수에게 집착을 보였다.
한수는 세권에게 구내식당에서 먹을 것을 제안했고, 반석이 보이자 잽싸게 합석해 이어폰으로 귀를 막았다. 그곳에 상품기획팀이 합류하며 한세권, 서나리, 당자영, 즉 세권의 전 부인과 현 여친이 있는 자리가 만들어졌고, 유팀장은 “당연구원이 고장진단기능 팔로우업을 하게 될 거”라고 전달했다. 반석은 “왜 고생을 사서하려고 하냐”고 우려했지만, 자영은 “까지 열심히 해보겠다. 공부 열심히 했다”고 어필했다.
이후 자영은 홈트미러로 이직하려는 계획을 밝혔지만, 반석은 “알고리즘 전체를 뜯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당연구원이 할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냉정한 태도를 보였다. 포기할 수 없는 자영은 적극적으로 도움이 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업무를 찾아서 개발 제안서를 제출했다. 그러면서 “할 수 있는 일이 7가지나 되더라. 항시 대기하겠다”고 말했다.
최반석은 “5분 걸리는 고장진단을 30초로 줄이라”는 한세권의 억지 때문에 애를 먹고 있었다. 자영은 절친 정아에게 1시간에 5만원 알바라며 스쿼트 테스트를 맡겼고, 정아는 완벽한 운동 능력으로 개발1팀의 인싸가 됐다. 특히 기정현(동현배 분)이 “남자친구 있는지 궁금하다”며 관심을 드러내자 이를 불편하게 여긴 한수는 “오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언제나 한 수 위인 정아는 “남매인거 알린다”고 위협하며 미소를 지었다.
최반석은 당자영에게 쉬운 업무부터 차근차근 알려주며 지시했다. 스타트업 임원으로 가기 위해 프로젝트가 꼭 필요하다고 밝힌 자영은 “사무직 여자가 나이 마흔 넘으면 임원이냐 아니냐가 중요하다. 현업에서 일하려면 일단 위로 올라가서 버텨야 한다. 최수석님이 잘하셔야 한다. 채용 여부가 최수석님 손에 달려있다”고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고장진단 시간을 3분까지 줄였지만, 30초까지는 턱없이 모자랐다. 밤새 야근하고 아침까지 일한 반석은 “30초로 줄이는 건 무리다. 센서라도 고사양으로 바꾸자”고 제안했지만, 세권은 “30초에서 1초라도 오버되면 데모에서 고장진단 무조건 뺄 거”라고 으름장을 놨다. 과로한 반석은 비틀거리고 코피를 흘리다가 결국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한편 자영은 실제로 매일 스쿼트를 하는 정아의 “3분 동안 스트레칭 하라는 게 귀찮다”는 말에 아이디어를 얻어 반석에게 해당 시간에 고장진단 프로그램을 돌리도록 제안했다. 시연회 당일, 반석은 따로 시연 없이 “저희는 끝났다. 3분 준비 영상 재상시 함께 프로그램이 작동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칭찬도 모자란 상황에 세권은 “편법 아니냐? 구동시간 줄이라고 했더니 다른 기능으로 덮냐?”고 트집 잡으려고 했지만, 개발팀은 물론 임직원들은 모두 만족도를 드러냈다.
여기에 자영은 “경비절감 측면을 강조하면 좋을 것 같다. 유지비가 절감된다는 걸 고객 시연회 때 어필하면 좋을 거”라고 제안하며 고장진단 기술을 높게 평가되도록 도왔다. 한세권의 방해에도 최반석이 고안한 고장진단는 데모 버전에 포함됐다.
매체 인터뷰에서 “홈트미러가 한명전자의 주력 사업”이라고 밝히며 ‘창인사업부 매각설’에 대해서” 누구 좋으라고 탄탄한 사업부를 매각하겠냐. 매각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던 한승기는 “창인사업부 무조건 팔아치우라”고 지시를 내렸다.
한세권은 회식 자리에서도 편을 갈라 최반석과 당자영을 배척했지만, 두 사람은 오히려 이를 편하게 생각하며 둘만의 대화를 나눴다. 세권의 계획을 모두 알고 있는 나리는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며 “”정말 끝까지 갈거냐? 지금이라도 그만두면 안 되냐”고 설득했다. 그러면서 “홈트미러 헛수고인줄 알면서도 열심히 한 건 나보면 미안해서라도 그만 둘 줄 알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세권은 “너무 많이 왔다. 못 돌아간다”면서 “네가 다시 생각해주라. 나랑 같이 넘어가자”고 제안했다. 도무지 마음을 움직일 생각이 없는 세권을 보며 나리는 “헤어지자”고 이별을 고했고 “나대신 선택한 복수 꼭 성공하라”고 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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