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여진구는 다시 돌아온 것일까, 아니면 이연희의 상상일까. ‘다시 만난 세계’가 엔딩을 시청자의 판단에 맡기며, 깊은 여운을 남기고 떠났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이희명 극본, 백수찬 연출) 마지막회에서는 성해성(여진구)이 예정대로 자신의 세계로 돌아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정원(이연희)은 성해성이 떠난다는 것을 받아들였고, 두사람은 남은 시간을 행복하게 보냈다. 또한 성해성은 12년 만에 살인자 누명에서 벗어났다. 성해성은 웃으며 가족, 친구들과 작별 인사를 했다.
떠날 시간이 다가오자, 성해성은 정정원과 자전거를 타며 데이트를 즐겼다. 그러다가 나무 밑에서 성해성은 정정원에게 반지를 건네며 프러포즈했다. 두사람은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정정원은 마지막으로 “우리 다시 만나”라고 말했지만, 성해성은 이를 듣지 못하고 소멸됐다.
그로부터 1년 후, 정정원은 인정받는 작가가 됐고, 성해성의 가족들도 행복하게 살아갔다. 정정원은 성해성이 떠난 나무 밑에서 그를 그리워했다. 이때, 성해성이 웃는 얼굴로 나타났다. 정정원과 성해성은 손을 잡고 미소를 지으며, 함께 하늘을 바라봤다.
마지막에 나타난 성해성의 정체는 시청자의 판단에 맡겨졌다. 성해성이 지난번처럼 다시 나타나 정정원과 만났다는 의견과, 정정원의 상상일 것이라는 의견으로 나뉘어진다. 대부분 후자가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정원이 성해성이 항상 옆에 있다고 생각하며,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시 만난 세계’는 열아홉 살 죽은 성해성이 12년 후 정정원 앞에 나타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어른들의 동화’를 표방하는 감성 스토리, 감각적인 연출, 여진구, 이연희의 나이 차이를 극복한 케미스트리가 빛났다. 전개 면에서 다소 아쉬움은 남았지만, ‘다시 만난 세계’만의 따뜻한 메시지가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한편, ‘다시 만난 세계’ 후속으로 이종석, 배수지 주연의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오는 27일 첫방송 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SBS ‘다시 만난 세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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