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드라마 ‘슬감’에서 이토록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나올 줄이야. 해롱이 이규형의 과거가 바로 그것이다.
3일 방송된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선 한양(이규형)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한양이 지독한 금단증세에도 감기약조차 먹지 않고 버틴 건 남자친구 지원 때문이다. 의무관도 독하다며 혀를 내둘렀을 정도. 심지어 잠을 이루고 힘든 상황에도 한양은 일주일에 한 번 돌아오는 접견이 취소될까, 온몸으로 고통을 인내해냈다.
다행히 팽 부장(정웅인)이 그런 한양의 상태를 배려해 그를 의무실로 옮겼고, 한양은 무사히 접견에 나설 수 있었다.
한양의 접견 상대는 역시나 지원. 유 대위(정해인)는 한양의 연인이 남자임을 알고 경악했으나 둘 사이엔 애틋한 기류가 가득했다. 특히나 한양은 여느 때와 달리 또렷하고 진중한 모습으로 3개월째 약을 끊고 있음을 밝혔다.
한양과 지원의 인연은 고교시절부터 시작된 것. 9년 전 지원이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가운데 한양은 유독 들뜬 모습을 보였다.
함께한 친구들이 “쟤들 아니지?”라며 둘의 관계를 의심했을 정도. 이에 한양은 지원 정도면 만날 수도 있다며 진심을 털어놨으나 이는 장난스런 분위기로 넘어갔다.
이때까지도 둘의 관계는 한양의 짝사랑으로 묘사됐으나 온전한 쌍방향 애정이었다. 새해 카운트다운을 앞두고 두 남자는 무리에서 나와 눈을 맞췄다. 정적 끝에 두 남자는 서로에게 입을 맞추는 것으로 설레는 마음을 나눴다.
마치 ‘응답하라’ 시리즈의 한 장면을 보는 듯했던 절절한 러브스토리.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관전 포인트가 늘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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