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이혜영이 오랜 꿈을 이루기까지, 그 안엔 지극한 딸 사랑이 있었다.
19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선 이혜영이 게스트로 출연해 가족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이혜영은 사업 스트레스로 병원신세를 진 적이 있다며 “해머로 맞은 듯 몸에 충격이 있더라. 병원에 가니 마비가 올 수도 있다고 했다. 긴장성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이 이유였다”라고 털어놨다. 마침 딸이 클럽에 빠져 걱정이 배가 됐던 시기라고.
이혜영은 “남편이 바로 달려왔다. 내 병명을 듣더니 ‘그동안 얼마나 스트레스가 없이 살았으면 그 정도 일로 쓰러지나’ 하더라. 남편은 사업을 오래 했다”라며 비화도 전했다.
이혜영이 화가로 변신해 전시회를 열기까지, 그 안에도 지극한 딸 사랑이 숨어 있었다. 미국에서 진행된 이혜영의 전시회에는 할리우드의 배우 감독 등이 함께했다.
이혜영은 “어릴 때부터 미술에 재능이 있어서 꼭 미술전공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엄마는 ‘너 정도 그리는 사람은 수십 만 명이야’라며 반대했다.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서다”라며 미술을 포기해야 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데뷔 후에야 입시 미술학원에 등록을 해 본격적으로 미술을 배우게 됐다고. 그녀는 “마침 입시 때라 어린 친구들이 많았는데 아침 9시에 가서 밤 12시에 오곤 했다. 그만큼 3일 만에 초보 단계도 끝냈다”라며 미술에 빠져 있던 시절도 전했다.
문제는 바로 그때 현재의 남편을 만나게 되면서 모든 게 흐지부지 됐다는 것. 그녀는 “남편과 매일 만나니 학원도 못 다니게 됐다. 결국 시기를 놓쳤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녀는 또 “결혼을 하고 사춘기 딸의 교육방법에 대해 고민하다가 딸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다시 붓을 잡았다. 일부러 딸이 볼 수 있는 곳에서 그림 그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행히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더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화가변신에 딸 사랑이 있음을 밝혔다.
그렇다면 전시회에서 선보인 이혜영의 작품은 얼마에 거래가 됐을까. 이혜영은 “제일 비싸게 팔린 그림이 2천만 원이었다. 내가 작품을 잘 안 팔아서 그렇다”라고 고백,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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