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미스터 션샤인’ 윤주만이 감정에 따라 변화하는 3단 눈빛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에서는 오야붕인 구동매(유연석)를 걱정하면서도 단호한 눈빛으로 그의 앞길을 막아서는 윤주만의 감정연기가 극을 더욱 흡입력 있게 만들었다.
윤주만은 구동매의 충직한 오른팔 유죠 역을 맡아 날선 카리스마와 묵직한 존재감으로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방송에서는 유죠가 처음으로 구동매에게 반기를 드는 모습이 그려지며 흥미를 끌었다.
구동매와 유죠 일행은 모리 타카시(김남희)의 계략에 의해 일본 무신회 수장의 등장으로 발이 묶이게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구동매가 일본에 충성하는 이시다 쇼인지, 조선인 구동매인지 살펴보라는 무신회 오야붕의 명령에 따라 구동매 일행은 본국 낭인들의 감시를 받게 되는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게 된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뜻을 굽히지 않고 고애신(김태리)과 그 동지들을 돕기 위해 직진하는 구동매의 모습에 유죠는 더이상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그를 막아 섰다.
“(무신회)오야붕께서 굳이 조선을 지나시는 걸 보니, 조선에서 누구 하나 사라질 모양인데” 라는 구동매의 말에 유죠는 그동안 오래 참았다는 듯 조선말로 “그게 우리와 무슨 상관입니까. 신경 쓰시면 안됩니다” 라고 의외의 단호한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정문 대감(강신일)이 본국 낭인들에게 잡혀 끌려갔다는 소식을 접한 구동매가 밖으로 급히 나가려 하자 유죠는 그의 길을 막아서며 “어디 가시려고요. 본국 애들이 어디서 뭘 볼 줄 알고 이러십니까” 라고 말하며 강인한 모습을 보여 두 사람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하지만 구동매는 곧 유죠에게 “나는 죽을 때 죽더라도, 살릴 사람은 살려야지” 라고 말한 후 유도장을 떠났다. 유죠는 그런 구동매가 걱정되고 화가 나면서도 동시에 왠지 모를 맹렬한 눈빛으로 강렬한 아우라를 뿜어내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와 이어질 이야기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날 윤주만은 유죠 특유의 무표정하면서도 서늘한 눈빛부터 유연석을 걱정하는 안타까운 눈빛, 그를 위한 단호하면서도 강단있는 모습에 마지막 맹렬한 눈빛 열연까지.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유죠의 복잡미묘한 심정을 세밀하면서도 탁월하게 표현해내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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