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아스달 연대기’ 김지원이 제대로 각성하며 극에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김영현·박상연 극본, 김원석 연출, 스튜디오드래곤·KPJ 제작) 8회에서 김지원은 아스달로 끌려간 와한족의 씨족어머니 후계자 ‘탄야’ 역으로 분했다.
탄야는 사야(송중기) 덕분에 아버지 열손(정석용)과 재회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탄야는 은섬(송중기)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탄야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사야에게 감사를 표해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는 마음에 품은 벗의 죽음을 알게 된 사람의 일반적인 반응이 아니었던 것. 하지만 사야가 은섬의 죽음을 다시 상기시키자 현실을 부정하던 탄야는 점차 감정이 격해졌고, “은섬인 안 죽었다고!”라고 악을 쓰며 사야를 들이받았다.
창고에 갇힌 탄야는 은섬과의 지난날을 떠올리며 그제야 그의 죽음을 실감했다. 탄야는 “은섬아… 넌 내가 죽였어”라고 자책하며 오열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그는 창고에 찾아온 사야에게 우리가 왜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냐며 모든 것을 체념한 듯 물었고, 이에 사야는 “힘이란 걸 가져보고, 아무리 가져도 마음이 고픈 그런 자리에 오르지 않으면 알 수 없겠지”라고 답해 탄야를 자극했다.
사야의 말에 탄야는 흐릿한 눈빛이 점차 또렷해지며 ‘은섬아, 미안해. 난 살겠어. 그 자리로 가겠어. 그래서 우리에게 닥친 일 다 알아내서 언젠가 너한테 들려줄게’라고 다짐했다. 힘을 가지겠다고 결심한 탄야는 사야를 자신의 첫 번째 무기로 삼기 위해 돌연 태도를 180도 바꾸며 무릎을 꿇고 그에게 용서를 빌었다. 이어 결연한 표정으로 ‘나 와한의 탄야. 너에게 주문을 건다. 누가 주인이 될지 어디 한번 내 주문을 받아봐라, 사야’라고 주문을 걸며 엔딩을 장식했다.
이날 김지원의 ‘각성 엔딩’은 안방극장에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스토리의 흡입력을 끌어올렸다. 그는 충격-불안-슬픔 등 극적으로 변화하는 탄야의 감정을 촘촘하게 그려낸 것은 물론, 극 말미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탄야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에 김지원이 펼쳐낼 탄야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tvN ‘아스달 연대기’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