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신명근이 나미애를 꺾고 반전의 사나이가 됐다.
27일 오후 방송된 MBC ‘트로트의 민족’에서는 지난 방송에 이어 총 34팀이 4라운드 진출을 놓고 ‘각자도생: 1 대 1 생존 배틀‘을 벌이는 마지막 모습이 펼쳐졌다.
이날 강원·제주팀 신명근은 ‘끝판왕’으로 불리는 서울2팀 나미애에게 배틀 도전 의사를 밝혔다. 자발적으로 손을 든 그를 보고 다른 참가자들은 안도하면서도 깜짝 놀라워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신명근은 “왜 그랬을까요. 손을 내리는 순간부터 후회했다. 다들 왜 그러냐고 자폭이냐고 그랬다”면서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참가자들에게 ‘생명의 은인’이라고 불린 그는 “저에게 이런 기회가 또 언제 있겠나 싶다”면서 선배인 나미애와의 무대를 더욱 가치있게 생각했다.
나미애는와 신명근은 조항조의 ‘정녕’을 함께 불렀다. 애절한 감정 표현으로 스튜디오 전체에 감성 어택한 두 사람. 이들의 노래가 끝나자 참가자들은 박수를 보냈고, 심사위원들은 평가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심사위원 김현철은 “그래미 어워즈 듀엣 무대를 보는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나미애 씨는 노래를 맛깔나게 불렀다”면서도 “노래는 잘했는데 끝에 진짜 우는 걸 참았으면 어땠을까 한다”면서 아쉬운 점을 지적했다.
이어 이은미는 심명근에게 “명근 씨의 가치를 입증했다고 생각한다. 가끔은 거칠게 긁거나, 비음므로 휙 날아가는 소리도 들려야 좀 더 절절하게 들리는데, 그런걸 적절하게 해줘서 행복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모두가 숨죽인 대결의 결과, 신명근이 660점으로 나미애(655점)를 5점 차로 꺾고 합격하는 반전 드라마를 썼다. 신명근은 “어떻게 된 거야”라며 당황했지만, 나미애는 덤덤하게 패배를 받아들였다.
경연 후 인터뷰에서 나미애는 “축하의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저도 모르게 신명근 씨 눈에 빠져서 노래를 불렀던 것 같다. 그래서 실수를 했다”면서 “남들이 모두 두려워하던 저를 밟고 일어섰으니 더 좋은 무대 보여주시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반전의 사나이가 된 신명근은 “어떨떨하다. 믿어지지 않는다”면서도 “제 스스로 몰랐던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얻은 모습을 보였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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