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바람피면 죽는다’가 과몰입을 부르는 예측불가 미스터리로 6회 연속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홍수현 살인 사건’의 참고인으로 취조를 받던 조여정에 이어 사건의 결정적인 증거가 될 오피스텔 CCTV 속 고준의 모습이 경찰에 발견돼 그가 ‘홍수현 살인 사건’의 용의선상에 올랐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극본 이성민 / 연출 김형석 김민태 / 제작 에이스토리) 6회에서는 형사 장승철(이시언 분)과 안세진(김예원 분)이 백수정(홍수현 분) 오피스텔 CCTV에서 한우성(고준 분)을 발견하며 용의선상에 그를 올려놓고 수사에 착수했다. 차수호(김영대 분)도 우성과 수정의 내연 관계를 의심하기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미대 여신 고미래(연우 분)의 반전 정체가 공개되는가 하면 강여주(조여정 분)가 우성이 쓰레기통에 버린 만년필 상자에서 미래의 흔적을 감지해 긴장감을 유발했다. 우성이 수정과 내연 관계임을 의심하던 형사 승철과 세진은 우성을 수정의 살인사건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우성은 수정을 살해한 범인으로 자신을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오피스텔 관리소장의 협박을 받고 자신이 먼저 경찰에게 밝히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이에 앞서 여주와의 결혼기념일에 수정과의 과거를 털어놓으려던 그는 자꾸만 이야기가 꼬이는 데다, 외도의 고백에 대한 여주의 민감한 반응을 확인하고선 결국 수정과의 일을 평생 묻는 걸로 결심을 굳혔다.
결혼기념일을 맞아 추억이 깃든 레스토랑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낸 우성과 여주는 연인으로 발전한 5년 전 이야기를 떠올려 눈길을 끌었다. 당시 여주는 자신의 가족을 궁금해한 우성을 걷어찼고, 자존심이 상한 우성은 자리를 떠났다.
강해 보이던 여주는 우성이 떠난 후 곧장 슬픔을 토해냈다. 그런 여주를 본 우성은 다시 돌아와 여주를 안아줬다. 여주도 우성에게 처음으로 마음의 문을 열게 됐다. 그런가 하면 “우리 행복한 거지?”, “가끔 불안해. 행복이 맞나”라며 결혼 생활에 불안감을 드러낸 여주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여주는 또 이날 염진옥(송옥숙 분)이 지하실 김치냉장고 속 ‘비밀기도실’을 버린 사실을 알아챈 뒤 흥분했고, 진옥은 ‘비밀기도실’과 연관된 소설을 쓰겠다는 여주의 말에 기함하며 여주를 망가트린 과거사를 언급 해 과연 어떤 과거가 있을지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수호는 한강에서 발견된 수정의 시신이 애초 공동묘지에 묻혀 있다가 한강으로 옮겨졌을 거라고 확신했다. 엄요원(배누리 분)은 이 같은 사실을 마동균(오민석 분)에게 보고했고, 동균과 엄요원의 대화에서 수호의 추리가 진실임이 드러나 충격을 자아냈다.
오피스텔 관리소장이 우성과의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은 이유도 공개됐다. 약속 장소 앞에서 괴한들에 의해 납치된 것. 관리소장의 악몽에 따르면, 관리소장은 납치돼 공동묘지에 던져졌고, 떨어진 구덩이에서 수정의 시신을 보게 됐다. 이 과정에서 뾰족 구두를 신은 여성이 관리소장의 납치에 개입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여성의 정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관리소장은 이날 죽을 고비를 넘기며 수정을 죽인 범인을 알고 있다고 경찰에 연락해왔다. 관리소장의 연락을 전해 듣고 출동하는 승철, 세진의 모습까지 공개되며 이후 사건의 미스터리가 어떻게 풀리지 기대를 끌어올렸다.
한편, 미래는 우성이 사무실 직원에게 맡겨 둔다는 비닐가방을 찾으러 변호사 사무실에 나타났다. 그녀는 비닐가방 대신 우성이 직접 준비한 가방과 화장품 파우치 등이 든 종이가방을 들고 사무실을 나섰다. 이때 미래를 발견한 우성은 발목에 붕대를 감은 미래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차에 태웠다. 그는 발목이 아픈데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미래의 처지를 안타까워하며 걱정했다. 이후 미래는 뷰티살롱 직원들의 극진한 에스코트를 받으며 완전히 다른 미래로 변신해 ‘식스센스급’ 반전을 선사했다.
미래는 앞서 여주가 예견했듯 보통의 여대생은 분명 아니었다. 수행원 중 한 명은 미래를 ‘아가씨’라 호칭하며 깍듯하게 예의를 차렸고, 미래 또한 이 같은 대우가 익숙한 분위기로 그녀의 정체가 과연 무엇일지 호기심을 솟구치게 했다.
동시에 여주는 우성이 쓰레기통에 버린 만년필 상자에서 앞서 우성의 변호사 사무실 건물에서 스친 미래의 향기를 떠올렸다. “용연이 섞인 시트러스”라며 미래의 흔적을 감지한 여주의 소름 돋는 후각 추리가 이날 엔딩을 장식했다.
한편, ‘바람피면 죽는다’는 오로지 사람을 죽이는 방법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범죄 소설가 아내와 ‘바람피면 죽는다’는 각서를 쓴 이혼 전문 변호사 남편의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로, 죄책감을 안고 나쁜 짓을 하는 어른들에 대한 파격적이고 강렬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온라인 방송영화 플랫폼 웨이브(wavve)가 투자에 참여했으며, 본 방송과 동시에 온라인에서는 웨이브 독점으로 VOD가 제공된다. 다음주 23일 밤 9시 30분 7회가 방송된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KBS 2TV ‘바람피면 죽는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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