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배우 여현수와 정혜미 부부가 다이어트 때문에 고민인 사연으로 ‘속터뷰’를 찾았다.
21일 채널A ‘애로부부‘에선 속터뷰 코너에 2013년 결혼에 골인한 배우 부부 여현수 정혜미 가 출연했다. 배우로 활동했던 여현수는 현재는 억대 연봉의 재무 설계사로 변신했다.
아내는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 “제가 있던 소속사로 옮긴 남편 여현수와 엘리베이터에서 딱 마주치는 순간 중저음 보이스로 인사하는데 멜로 드라마속 한 장면 같았던 느낌을 받았다”고 첫눈에 반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날 의뢰인은 아내 정혜미로 “결혼하고 20kg 정도 쪘는데 남편이 살을 안 빼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의뢰했다. 게을러지고 관리도 안하고 살도 찌고 그랬다. 얼굴형이 달라졌다. 지금은 사각형인데 tv에서 나오면 정말 심각하다”고 하소연했고 남편은 “제가 그렇게 뚱뚱해 보여요?”라며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꽃미남 소년의 비주얼을 뽐냈던 여현수의 현재 모습을 안타까워하는 아내는 “나이가 40인데 훨씬 더 들어 보인다”고 팩폭을 날렸다. 이에 여현수는 “잦은 지방 출장으로 많이 움직이고 바쁘게 다니는데 왜 안빠지는지 모르겠다. 진짜 많이 안먹는다”고 궁금해 했고 아내는 “먹는 것을 좋아하고 살찌는 음식만 좋아한다. 탄산, 쥬스, 과자, 라면 등을 먹는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남편은 요리까지 직접 해서 먹는다며 미식가 부심을 드러내기도.
아내는 남편이 살을 빼지 않아 운적도 있다며 “신혼 때 작품 안들어 오니까 살 빼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작품 들어오면 빼면 되지’이 말을 계속 듣다가 ‘오빠가 살을 빼야 작품이 들어온다’고 했는데 제 말을 안 듣더라. 아이는 울지, 일은 안들어오지, 정작 애를 봐야하니까 내가 나갈 수도 없었다. 그때는 무슨 일이든지 하고 싶었다”며 남편이 원망스러웠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랬는데 남편이 살은 안 빼고 직업을 바꾸더라”고 덧붙였다.
이어 살을 빼지 않는 이유를 줄줄이 언급하던 남편이 몸이 아프다고 운을 떼자 아내는 처음 듣는다는 듯 깜짝 놀랐다. 피검사를 했는데 간수치, 혈당수치 결과 등이 정상인의 세배가 넘는다고 말했고 이에 MC들은 “그러니까 더 살을 빼야한다”고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이에 남편은 “아이들을 보면 중년이 되는 것까지 보고 싶은 욕심이 있고 그러려면 건강해야 된다는 것을 안다”라며 “그런데 항상 살면서 스트레스가 있었다. 너무 어릴 적부터 배우라는 것, TV에 나오고 대중들 앞에 서야 한다는 이유로 음식을 절제해야 하고 눈치 보게 되고 브라운관에 얼굴에 부기가 있게 나오면 뭔가 죄인이 된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아는데 남들이 그냥 ‘살 좀 빼봐’라고 하는 이야기들이 저한테 막 쏟아질 때 감당하기 힘든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반발심이 생기는 것 같았고 ‘먹지 마’하면 더 먹고 싶고 그래서 그때부터 놔버렸다”고 덧붙였다. 이후 살이 급격하게 불어났다는 것. 그러나 아내는 생계와 건강 등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기에 살을 뺐으면 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결국 남편은 전성기 때의 몸무게로 빼겠다고 약속했고 MC 안선영은 건강하게 뺄 수 있는 다이어트 팁을 전하며 응원했다.
이날 에로지원금 200만원은 아내에게 돌아갔고 여현수는 이후 2kg을 감량했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애로부부’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