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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정재용X김동완X신지X김용준, 떼창 유발자들…완전체 활동 기대감↑ [종합]

김은정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은정 기자] 4인 4색 입담이 펼쳐졌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떼창 유발자들’ 특집으로 꾸며져 정재용(DJ DOC), 김동완(신화), 신지(코요태), 김용준(SG워너비)가 출연했다.

이날 정재용은 11년 만의 방송 출연에 대해 “대외적으로 활동을 잘 안하는 편이다. 낯을 가리기도 하고 전에 살도 쪘었는데 ‘화면에 꽉 찬다’는 소리를 듣고 방송 기피증이 생겼다. 쉬다보니 11년이 지났다”고 말했다.

이전 109kg에서 현재 78kg로 -31kg 감량했다는 그는 “많이 하던 군것질을 줄이고, 뜨거운 물 마시게 됐다. 생활 습관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이어트 성공 후 19살 연하의 아내와 웨딩사진 재촬영을 진행했다면서 “109kg 때 결혼을 했는데 아버님이라고 오해를 받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정재용은 얼마 전 발생한 DJ DOC의 멤버 이하늘, 김창열의 다툼에 대해 “저보다는 두 사람이 더 힘들거고 걱정된다”면서 “언제는 DOC에 사고가 없었나. 어차피 좋아도 DOC, 싫어도 DOC다. 이게 끝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 잘 마무리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김동완 또한 화제가 되었던 에릭과의 갈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6년간 쌓아둔 갈등이 SNS을 시작으로 폭발했던 것. 그는 “저보다 팬들이 마음고생을 했다. 우리 둘이 투닥거려서 다른 멤버들이 마음 고생을 한 것 같다”면서 “저희는 원래 싸우고 풀고 그랬는데 이번에 많이 드러나게 됐다. 거짓말이 아니라 만나서 ‘우리가 21년 전에 얘기한 게 있잖냐. 어설프게 아이돌 하지 말고 DOC 형들처럼 되자’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래서 싸우니? 따라할 걸 따라하라”는 정재용의 말에 김동완은 “형제 같은 거다. 항상 만나서 밥 먹지는 않아도 안 좋은 일 생기면 바로 달려가는 사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중재자로 가장 많이 노력한 멤버로 앤디를 지목하며 “그전부터 노력을 많이 했다. 단톡방 만들어서 저희 둘만 넣어두고 나가고 그랬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후 신화 완전체 활동에 대해서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준비는 해야겠죠. 재용이 형 말처럼 우리도 좋아도 신화, 싫어도 신화”라고 팀을 향한 마음을 보였다.

SG워너비 김용준은 최근 ‘라스’에 출연해 여심 저격 댄스를 선사한 이석훈에 대해 “댄스 CG처리가 화려하더라. 저는 사실 보기 좀 그런데 여성 분들이 좋아하시더라”면서 “이석훈은 유죄 선고를 받았지만, 저는 오늘 무죄 선고 받고 가려고 한다. 집행 유예라도 받겠다”면서 입담을 자랑했다.

‘놀면 뭐하지?’ 방송 이후 이슈가 되고 있지만 “바쁘지 않다”는 그는 “그 이후 ‘라스’가 첫 예능이다. (방송 출연이) 그룹 완전체로는 3년, 저는 5년 정도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서는 “올초 새 회사와 계약하며 개인 활동을 준비 중이었는데, 생각지 못했던 SG워너비가 역주행을 시작했다. 완전체로는 올해는 힘들 것 같고 아마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신지는 ‘놀면 뭐하지?’에 나온 SG워너비를 보고 김용준을 다시 보게 되었다면서 “계속 용준 씨한테 눈길이 갔다. 처음으로 목소리에 집중해서 들었는데 흡인력이 있더라. 이후 SG워너비 노래 들으면 집중하게 된다. 노래의 시작과 끝을 잘 해주시더라. 재발견이었다”고 극찬했다.

정재용은 과거 신지와의 ‘썸’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결론은 과장된 이야기였다는 것. 그는 “라디오 DJ 대타 방송 항송할 때 R.ef의 성대현이 있었다. ‘신지 괜찮더라’라고 말했는데 그게 ‘신지 씨를 좋아한다’고 퍼졌더라. 미혼이었어서 밀어주는 게 좋았는데 성대현 때문에 ‘재용이가 신지 사진을 지갑에 들고 다닌다’고 기사까지 났다. 지갑도 없었는데”라고 설명했다. 이에 신지는 “오빠가 저를 예뻐하는 건 불편하지 않았다. 조금만 친한 모습을 보이면 기사가 나서 불편했던 것 뿐”이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떼창 유발자들’인 만큼 각 그룹의 대표 떼창곡에 대한 이야기도 펼쳐졌다. DJ DOC의 경우 ‘겨울이야기’ ‘나 이런 사람이야’ ‘DOC와 춤을’ 등 워낙 히트곡이 많아 하나의 떼창곡을 꼽을 수 없는 상태. 정재용은 “저희가 한창 인기 많을 때는 H.O.T. 행복도 이겼다. 또 저희 노래 두 곡이 1위 후보에 올라서 무대에서 10분 정도 부른 적도 있다”고 90년대 누린 최고 인기에 대해 말했다.

또 소리없이 소녀팬들을 몰고 다니기도 했다고. 정재용은 과거 꽃다발을 들고 생방송 무대에 난입해서 꽃 주고 포옹한 팬을 떠올리며 “‘나 이제 뜨는 구나’ 싶었고, 그때부터 연예인병이 시작됐다”며 웃었다. 이야기를 듣던 김용준은 갑자기 “DOC가 잘 될 수 밖에 없는게 손금이 막금이다. 너무 좋은 손금”이라고 극찬해 폭소케 했다.

김동완은 신화의 떼창곡으로 ‘Brand new’ ‘T.O.P(티오피)’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팬들이 어떻게든 떼창을 만들어서 사이사이 넣어주셨다. 발라드를 불러도 중간에 떼창을 넣어준다”고 말했다.

‘데뷔 초 인기 원 톱’이었다는 그는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에릭은 초반에 인기가 없었다. 1집은 잘 안 돼서 존재감이 없었고 2집 나왔더니 제가 인기가 너무 많은 거다. 제가 아이돌의 표본 같은 거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당시 55kg로 미소년적 매력을 발산했던 그는 “사인회에서 다른 멤버들 앞에 3~4명이 모이면 제 앞에는 100명 정도 있었다. 그때부터 멤버 한 명에 팬이 몰릴 수 없는 규칙이 생겼던 걸로 안다”며 레전드급 에피소드를 자랑했다.

하지만 비주얼록에 꽂힌 이수만 때문에 ‘YO!’ 시절 급격하게 스타일이 바뀌었고, 팬들은 ‘쟤 왜 저러나?’ 반응을 보이며 떠나갔다고. 김동완은 “인기가 없었다면 안 했을텐데 자신감에 차 있었다”면서 “지금도 ‘아이돌이 절대 하면 안 되는 4가지’로 제 사진이 떠돈다. 삭발, 수염, 태닝, 근육 제가 다 했었다. 그때는 반항심이 있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신지는 떼창곡이자 ‘아픈 손가락인 곡’을 꼽았다. 바로 ‘순정’과 ‘시련.’ 국민 떼창곡이라고도 할 수 있는 두 곡이지만 한 번도 1위를 한 적이 없다고. 신지는 “한 가수에게 밀려 1위를 못했다. 해외에 계신 분”이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대로 최다 1위 곡인 ‘디스코왕’은 사람들이 아무도 모르고 부르면 공연장 분위기가 안 좋다고 토로했다.

“김나박이 나와도 못 이기는 김종민의 인생곡이 있다”는 신지는 “만화 ‘원피스’의 OST ‘우리의 꿈’이다. 불러달라고 하면 저도 기억이 안 날 정도인데 2030 분들은 이 노래를 다 안다. 특히 김종민의 ‘우연히’가 유명한데, 가사를 까먹어도 관객 떼창으로 커버 가능할 정도”라고 밝혀 놀라게 했다.

김용준은 SG워너비의 떼창곡으로 ‘내 사람’을 꼽았다. 2006년 독일 월드컵 기간에 응원가처럼 많이 불렀던 곡이라고. 이때 김동완은 “내사람 뮤직비디오에 제가 나온다. 2탄은 ‘느림보'”라며 홍보했고, 노래 한 소절을 들은 정재용은 “아이 얘기만 나와도 울컥한다”면서 남다른 감성을 드러냈다.

조성모에 이어 데뷔 당시 신비주의 전략을 고수했던 SG워너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처음 기사에 이름이 나갈 때는 데이빗, 찰스, 와이미라는 예명을 썼었다고. 김용준은 “제가 와이미였는데 뜻을 물어도 답을 해주지 않더라. 아마 깊게 생각 안 하고 만든 것 같다”면서 “와이미는 얼굴 오픈하면서 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룹명 ‘SG워너비’에 대해서도 “원래 할렐루야가 될 뻔 했다. 그런데 소속사 대표와 친한 PD가 제안해서 SG워너비가 된 것”이라면서 “SG 뜻도 몰랐는데 20세기 최고 포크록 듀오 사이먼&가펑클 워너비라는 뜻이더라”고 설명했다.

가창력 좋은 이들만 모인 SG워너비. 1~4집 동안에는 소몰이 창법으로 대표되는 김진호가 파트의 반 이상을 차지했고, 다른 두 멤버가 남은 분량을 나눠 불렀다고. 하지만 김용준의 경우 1집 중 ‘Timeless’를 포함한 4곡에 목소리가 들어가지 않았다. 그는 “서운하지 않았다. 그랬다면 팀을 이렇게 오래 못 했을 것”이라며 “대의를 위해 소를 희생한다고 생각했다”고 대범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특징이 안 보인다는 김구라의 말에 “양 옆에서 석훈이 얼굴 표현을 풍부하게 하고, 진호는 움직임이 많다. 저라도 가만히 있어야 할 것 같았다”고 밝혔고, 비슷한 포지션인 정재용은 “100번 이해한다”고 공감해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김용준은 김동완과 함께 ‘내사람’을 열창하며 세기의 듀엣을 결성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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