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리턴’ 박기웅의 억울한 옥살이 누명사가 재조명됐다.
박기웅은 SBS 수목드라마 ‘리턴’(최경미 극본, 주동민 연출)에서 태하그룹 본부장이자 내연녀 살인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하게 된 강인호로 분해 열연 중이다. 5일 박기웅의 소속사 측은 강인호의 옥중 모습을 정리,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러 정황상 강인호의 누명은 확실시됐지만, 억울함을 밝혀주기 위해 경찰서로 오던 친구 서준희(윤종훈)가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데다 단란했던 가정도 파탄이 나면서 강인호의 인생이 나락에 떨어진 상황.
처음 체포 당시 강인호는 내연녀와의 관계를 들키지 않기 위해 거짓을 고하거나 사건의 불리한 정황에서 묵비권을 사용하는 등 미꾸라지 같은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이내 희망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그는 좌절했다. 독고영(이진욱)과의 진술 녹화에서 그는 “내가 죽이질 않았는데, 증거라뇨?”라고 반문하며 참담한 심정을 대변했다.
뒤이어 강인호는 서준희가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경찰서 앞까지 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를 향한 기대감은 뜨거웠지만, 이내 서준희의 사망 소식을 듣고 오열했다. 차마 믿을 수 없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사실에 무너져 내리는 모습에서, 자신이 진심으로 아끼던 친구의 죽음에 대한 슬픔과 함께 실낱같은 희망이 사라진 좌절감이 동시에 드러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내 금나라(정은채)를 통해 서준희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강인호의 눈물은 직전의 오열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신음 같은 안도의 탄성을 쏟아낸 후, 아이처럼 흐느껴 안쓰러움을 유발했다. 강인호는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야, 왜 우리한테…”라며 주먹으로 입을 막은 채 숨죽여 눈물을 흘려, 자신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엄청난 일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함을 절절하게 드러냈다.
경찰서와 구치소에 묶여 있던 옥살이의 시간 동안, 박기웅은 날로 수척해지는 강인호의 모습과 함께 좌절과 안타까움, 탄성과 오열 등 다양한 감정을 박진감 넘치게 표현해 강인호의 극한 상황에 시청자에 몰입을 선사했다.
한편 지난 1일 방송된 ‘리턴’에서는 강인호의 1차 공판 기일이 다가오고 있음이 공개됐다. 촘촘한 전개 속 살인 사건의 진범이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황 속, 강인호의 유죄 여부가 공판을 통해 낱낱이 밝혀질 수 있을지 큰 관심이 모인다. ‘리턴’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리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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