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최초 트랜스젠더 복싱선수 패트리시오 마누엘의 사연이 공개됐다.
24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그 선수의 비밀’ 편이 공개됐다. 복싱선수 패트리시오 마누엘은 슈퍼페더급 복싱선수지만 오랫동안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그 이유는 트랜스젠더였기 때문.
어린시절 패트리샤로 불렸던 그는 할머니 덕에 복싱을 접하게 됐고 뛰어난 실력을 선보였다. 패트리샤는 아마추어 복싱선수로 활동했고 전국복싱 선수권대회 제패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 후보로 꼽히기도.
어릴때부터 남자아이들의 장난감을 좋아했고 남자 옷을 좋아했던 패트리샤는 줄곧 자신이 남자이길 바랐다고.
이때 2012년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도중 어깨부상을 입어 올림픽 꿈이 좌절됐고 긴 재활 기간을 보낸 후 슬럼프에 빠졌다.
새삼 자신의 인생을 돌이켜보던 중 성전환 수술을 하게 됐다. 이름도 패트리샤에서 패트리시오 마누엘로 바꾸게 됐다. 하지만 복싱선수로서 위기를 맞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트랜스젠더 선수를 인정하면서 정식 선수로 인정 받았지만 아무도 그와 경기를 하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홀로 연습에 매진했다. 그의 노력에 트레이너도 생겼고 꿈에 그리던 데뷔전도 치르게 됐다.
관중은 패트리시오의 패를 짐작했지만 판정승을 받게 됐다. 경기가 끝난 후 상대 선수였던 휴고 아길라는 “패트리시오가 존경스럽다”는 말까지 했다고.
패트리시오 마누엘은 최초의 트랜스젠더 복서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 경기를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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