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민지 기자] ‘놀면 뭐하니’ 유재석이 드럼 연주 열정을 불태운 끝에 독주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19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유플래쉬’에서 유재석이 드럼 독주회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재석은 독주회까지 2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놀면 뭐하니?’, ‘눈치’, ‘날 괴롭혀줘+못 한 게 아니고’, ‘헷갈려’ 총 4곡을 외워야 했다.
밴드 체리필터의 드러머 손스타와 드럼 연습에 돌입한 유재석은 필인을 할 때 무의식적으로 손이 빨라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유재석은 자기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손에 자신감이 점점 떨어졌다.
그러나 유재석은 드럼 스틱이 다 닳을 때까지 연습을 거듭하며 드럼 연주를 향한 열정을 불태웠다. 손스타 역시 “조금만 신경 써서 하면 잘할 것 같다”며 용기를 불어넣었다.
독주회 당일 리허설에 들어간 유재석은 틀리지 않던 부분도 실수를 하는 등 긴장감에 경직된 모습을 보여 공연을 잘 마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였다.
드럼 독주회장은 유재석의 드럼 독주회를 보기 위한 관객들로 꽉 채워졌고 유재석의 이름을 외치는 소리로 가득했다. 유재석은 무대 의상으로 눈에 띄게 밝은 형광 연두색 슈트와 선글라스를 선택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앞서 손스타와 박자 신호를 맞췄던 유재석은 이를 깜빡 잊고 음악이 나왔음에도 무대에 등장하지 않았다. 이어 상황을 눈치채고 급히 무대에 오른 유재석은 스스로 비트를 찾아들어가 ‘드럼 신동’다운 면모를 발휘했다.
오프닝 무대 후 이적은 “우리 아이 발표회에 온 것 같다. 벅차오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손스타는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만들었다. 엄격한 잣대로 기대하고 보셔도 좋다”고 자신했다.
첫 번째 무대는 다이나믹 듀오, 리듬파워, 그레이, 크러쉬, 샘 김 등 힙합 라인이 총출동한 ‘놀면 뭐해?’였다. 유재석은 공연 이틀 전 바뀐 박자도 큰 실수 없이 소화하며 무사히 무대를 마쳤다. 유희열은 “드럼 독주회가 가능할까 싶었는데 화면(영상)이랑 같이 나오니까 너무 멋지다”고 칭찬했다.
이어 폴킴, 헤이즈, 픽보이가 함께한 ‘눈치’ 무대가 펼쳐졌다. 유재석의 드럼 비트는 폴킴과 헤이즈의 달콤한 음색, 픽보이의 랩과 어우러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유재석은 당일 오전 비트가 수정됐음에도 완벽한 무대를 선보여 놀라움을 안겼다.
세 번째 무대는 황소윤, 닥스킴, 선우정아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힘을 더한 ‘날 괴롭혀줘+못 한 게 아니고’였다. 무대를 마친 유재석은 박수갈채와 환호성을 보내는 관객들에게 손키스를 날리며 화답했다.
어반자카파의 권순일은 “내한 공연을 보는 것 같았다. 너무 멋있었다”며 벅찬 감상을 밝혔다. 같이 무대를 꾸민 뮤지션들 역시 “유재석에게 드럼을 하라고 권유하고 싶다”며 그의 남다른 드럼 실력을 인정했다.
김이나 작사가, 자이언티, 콜드 등이 작업한 ‘헷갈려’ 무대도 공개됐다. 김이나 작사가는 “뜻밖의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라며 감동을 표했다.
끝으로 유재석이 故신해철을 기리며 그의 미발표곡을 특별한 무대로 선보일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민지 기자 kimyous16@tvreport.co.kr / 사진=’놀면 뭐하니?-유플래쉬’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