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권혁에 미련이 남은 강다현이 정우연을 힐난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에서는 영신(정우연 분)이 준영(권도균 분)에게 “사귀자”고 말했다.
이날 정훈(권혁 분)은 영신에게 “너와 떨어져 지낸 날은 힘들었고 다시 보니 살 것 같다”면서 “친구든 애인이든 좋으니 내 옆에서 너무 멀리 가지만 말아달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경수(재희 분)는 평생을 원망하고 미워한 숙정(김혜옥 분)의 충격 폭로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내가 널 낳았다”는 말을 듣게 된 것. 집에 돌아온 영신은 깜짝 놀랐고 경수는 “당분간 밥집을 닫아야겠다”고 간신히 말한 뒤 방 안에 틀어 박혔다.
“우리 넷 정말 끝장 나겠다”는 오복(조한준 분)의 걱정은 현실이 됐다. 다정(강다현 분)이 영신을 찾아가 “정훈이랑 사귀라고 했잖냐”면서 일방적으로 감정을 부딪힌 것. 하지만 경수 일로 마음이 복잡한 영신은 “너도 정훈이도 다들 너무한다. 인생에서 심각한 일이 그거 밖에 없느냐?”면서 자리를 피했다.
이를 목격한 정훈은 “할 말 있으면 나한테 해라. 영신이가 너한테 죄 졌냐? 우리 둘다 너 눈치 볼 만큼 봤다”면서 “상처가 무기냐? 욕을 하건 뺨을 치건 나한테 해라. 영신이 들볶지 말라”고 말했다. 이에 다정은 “너 머릿속에 정말 영신이 밖에 없구나”라며 눈물을 꾹 참으며 분노했다.
경수는 ‘생각 좀 정리하고 오겠다’는 쪽지를 남기고 모습을 감춰 동네 사람들을 걱정하게 했다. 경수는 외딴곳에서 술을 마시며 혼란스러워했다. 나흘 째 경수가 돌아오지 않자 맹순(김민경 분)이 나서서 대신 요리를 했다. 밥집을 길게 닫으면 기존 손님이 떨어질까 걱정한 것. 맹순은 세진(오영실 분)과 함께 점심 시간에 무료 수제비를 제공했다.
홀로 야채장사를 하게 된 용구(한정호 분)는 얄미운 손님이 200원 덜 주려는 걸 알면서도 웃으며 넘어갔다. 맞은 편 머리핀 가게 처자가 이를 지적했고 용구가 몰라서 그랬다는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속이 깊다’고 생각했다.
경수는 집으로 돌아왔다. 그 대신 밥집을 지키던 마을 사람들은 “무사히 돌아와줘서 고맙다”며 따뜻한 마음으로 환영했고, 경수는 돌아올 곳이 있다는 것에 미소를 지었다. 연락을 받고 급하게 집에 온 영신은 “이제 나 두고 어디 가면 안 된다. 아저씨가 없으니까 아무것도 못 하겠더라. 의미가 없더라”고 안도했다.
종권(남경읍 분)은 영화당 뒷조사를 하던 사람에게 정경수와 연락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점점 불안해진 숙정은 급한대로 영신을 불러 “정경수에게 무슨 얘기 못 들었냐? 무조건 내 편 들라는 말 안 하더냐”고 물었다. 영신이 아무것도 모르는 얼굴을 하자 숙정은 “내가 이 식당을 떠나게 되면 널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영신은 전과 다름 없이 다정을 대하려고 했다. 하지만 아직 정훈에게 미련이 남은 다정은 “정훈이를 잡고 있으면서 자신을 위하는 척 하지 말라”면서 “김영신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치가 떨린다. 그만 해라. 정훈이 몸 닳게 해놓고 내 앞에서 위선 떠는 모습 구역질 나서 꼴도 보기 싫다”고 원망하고 미워했다.
이 상황이 지긋지긋해진 영신은 때마침 주방으로 들어온 준영에게 “우리 사귀자”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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