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송윤아가 ‘더 먹고 가’를 통해 감춰 온 아픔을 고백했다. 송윤아는 어느 순간부터 운전을 할 수 없게 됐다며 “아이에게 가장 미안하다”라고 털어놨다.
22일 방송된 MBN ‘더 먹고 가’에선 송윤아가 게스트로 출연해 ‘칭찬밥상’을 맛 봤다.
이날 송윤아는 ‘손님 초데’를 즐긴다며 “영화 한 편이 끝나면 배우 분들과 스태프 분들에게 식사를 한 번 대접하고 싶었다. 그때부터 영화인들이 우리 집을 찾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대 20명까지도 왔다. 결혼 전 부모님과 살 때는 누군가가 우리 집에 온다는 건 상상도 못했다. 결혼 후 자연스럽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송윤아의 첫 손님은 바로 손예진. 송윤아는 “결혼하고 얼마 안 돼서 손예진이 ‘언니 집에 놀러가도 되나?’라 하더라. 바로 오라고 했다”며 “그런데 그날부터 걱정이 되더라.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해야 하지, 뭘 어떻게 해야 하지. 사람이 세 명만 있어도 한결 편할 텐데 두 명이 딱 마주앉아서 무슨 얘길 해야 하나 싶은 거다. 경험이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어떤 음식을 준비해야 하나 고민하다 결국 누구나 할 수 있는 파스타를 했다. 좋은 재료를 찾아 장만 3일을 봤다”라는 것이 송윤아의 설명.
나아가 “그렇게 손예진이 왔는데 둘이서 마법처럼 정말 끊임없이 대화를 했다.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손님을 집으로 초대할 수밖에 없는 남모를 이유도 전했다. 송윤아는 “어느 날부터 운전을 못하게 됐다. 예전엔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을 좋아했다. 좋을 때도 속상할 때도 슬플 때도. 그랬는데 갑자기 운전을 못하게 된 거다”라고 고백했다.
또 “시작은 숨이 안 쉬어지더라. 처음엔 내과에 가서 진료도 받았는데 가는 데마다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손님들을 집으로 초대하게 됐다”라며 감춰온 아픔을 전했다.
송윤아는 “뭐가 가장 힘들던가?”란 질문에 “아이가 있는데 당장 아이와 다녀야 할 곳을 못 다니게 된 거다. 그게 정말 미안하더라. 우리 애가 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운전을 할 수 없게 됐다”라고 쓰게 답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더 먹고 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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