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안정환과 현주엽이 티격태격 케미를 선사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25년 지기 국가대표 절친 안정환과 현주엽의 자급자족 생존기가 공개됐다.
이날 현주엽과 안정환은 나른히 배에 몸을 싣고 섬으로 향했다. 현주엽은 “대학 시절에 만나 친해졌다. 정환이는 안 보면 보고 싶고 보면 짜증나는 친구”라고 표현했다. 안정환은 “무거운, 듬직한 친구”라고 소개했다.
안정환은 빽토커로 출연한 우지원에 대해 “형 만난지 오래됐는데 처음 만났을 때와 외모가 똑같다”면서 “실내 스포츠라 햇볕을 안 봐서 그렇다. 마룻바닥들 안 된다”고 틈새 디스해 웃음을 자아냈다. 붐은 황도 입성에 대해 “방송 은퇴냐?”고 물었고 안정환은 “세입자로 들어가기로 했다”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안정환과 현주협은 외딴 섬에 도착해 자연인과 마주하자 마자 갓 잡아올린 해삼을 맛 봤다. 어색함도 잠시 현주엽은 자연의 맛에 웃음을 지었고 안정환은 “일반 해삼과 다른 달콤한 짠맛”이라고 감탄했다.
두 사람은 바로 말똥성게 따기에 나섰다. 돌과 색깔 구분이 쉽지 않아 찾기 어려운 작업. 먼저 자연인 덕분에 성게 맛을 본 안정환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빨리 캐”라고 현주엽을 놀렸다. 우지원은 현주엽의 먹성에 대해 “음식에 엄청 진심이다. 선수 시절부터 저희와 먹는 게 달랐다. 저 정도로 연습을 했었으면 NBA 갔을 거”라고 말해 폭소케했다.
점심 메뉴는 해삼 물회 국수. 현주엽은 야무진 요리 솜씨로 눈길을 끌었다. 재빨리 해삼 한 점 슬쩍 먹으려던 그는 안정환에게 딱 걸려 민망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큰 사이즈를 입에 넣어 웃음을 선사했다.
자연인은 식사가 부족할까봐 넓은 마음으로 말린 장어까지 내어줬다. “실컷 먹으라”는 말에 현주엽은 6마리 중 5마리를 탐냈다. 안정환은 “바다를 그냥 삼키지 그래”라며 자연인에게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현주엽에게 “네가 양념을 먹고 싶으니 만들라”고 일을 미룬 뒤 해삼을 몰래 먹는 모습으로 친구의 닮은 꼴을 인증했다.
현주엽표 만능 양념으로 완성된 장어구이를 보며 두 사람은 “보약보다 귀한 거”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10인분 같은 1인분의 국수를 삶은 안정환은 세수대야를 현주엽 전용 그릇으로 주려고 했지만 현주엽은 “요즘 사람처럼 먹는다”면서 거절했다. 또 제대로 열을 식히지 않은 안정환에게 분노하며 요리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식사 준비하는 내내 티격태격한 두 사람이지만 식사 시간에는 입을 모아 감탄했다. 바다의 향을 품은 해삼 물회 국수와 해풍에 잘 말려져 식감이 남다른 장어구이. 안정환은 “세상에서 저렇게 맛있는 거 처음 먹어봤다. 계속 먹고 싶다고 얘기 하더라”며 장어구이 맛을 극찬했다. 자연인까지 반하게 한 맛에 현주엽은 “너 맨날 이렇게 먹고 다니지? 올만 한데?”라며 자연 식사에 만족을 드러냈다.
두 사람만 남자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안정환은 감독직을 힘들어했던 친구의 생각을 궁금해했고 현주엽은 “감독도 농구도 힘들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를 지켜보던 우지원은 “감독은 선수와 또 다르다. 승부에 대한 압박감 부담감에 대한 책임이 있을 거”라며 “방송하고 얼굴 폈더라”고 말했다. 안정환 또한 “삶의 행복지수 높아진 것 같더라”고 공감했다.
현주엽은 안정환이 감독할 의지가 있는지 궁금해했다. 안정환은 “반반이다. 준비 중”이라며 “주변에서는 감독직으로 가도 좋지만 방송 일 다 깨끗하게 정리하고 가는 게 도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만약 감독으로 간다면 “감독으로 승부를 보지 방송으로 다시 안 온다”는 안정환의 말에 현주엽은 “한번은 해볼만 하다. 얼마나 좋아 안정환 감독”이라며 아낌없이 응원했다.
자연인은 두 사람에게 “저녁 식사를 위한 닭을 잡아오라”고 말했다. 두려움에 떨며 30분 만에 닭장으로 들어갔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과거 닭에 쪼인 적 있다는 안정환은 근처도 오지 않았고 현주엽이 박스를 사용해 간신히 잡아도 힘으로 도망쳤다. 한 마리 포획 후 현주엽은 기세를 몰아갔다. 닭에 뒤통수를 맞으면서까지 장닭에 욕심을 드러냈고 안정환까지 합세해 목표량 5마리를 채웠다.
닭과의 사투 후 에너지가 방전된 현주엽을 보며 안정환은 “너 이런데 와보고 싶다며?”하고 놀렸다. 그러면서 “곧 밥 먹으면 또 기분 좋아질 거다. 하루에 세 번 기분이 좋아지잖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정환은 직접 닭을 손질해주는 자연인을 위해 닭 요리 대결을 펼쳐서 진 사람이 이긴 사람 세수 시켜주기 하자고 제안했다.
안정환은 구운 닭, 현주엽은 김치를 활용한 닭 요리를 예고한 가운데 두 사람 다 요리에 자신을 드러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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