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정우연이 재희와의 추억을 가슴에 묻었다.
2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 최종회에서는 경수(재희 분)를 떠나보낸 영신(정우연 분)이 추억을 안고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경수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영신을 보고 “예쁘다”고 감탄했다. 폐암이 뇌로 전이되어 기억력에 문제가 생긴 경수는 밥집 식구들의 이름을 한명씩 언급하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점점 쇠약해지는 경수의 모습에 영신은 “저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저씨 사랑해요”라고 말했고, 경수는 “아저씨도 우리 영신이 사랑한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영신과 정훈(권혁 분)는 마을 사람들에게 결혼 소식을 전했다. 결혼식 주례는 완수(김정호 분)에게 결혼식 주례를 부탁했다. 정훈은 “언제나 널 사랑했었고 지금도 사랑한다. 살면서 더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린 잘 할 수 있을 거”라며 영신이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밥집을 계속 운영하고 싶은 영신의 뜻에 따라 두 사람은 밥집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하기로 했다.
경철(김영호 분)는 결혼을 앞둔 정훈에게 “결혼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랑이 아니라 인내심”이라고 조언했다. 다시 모인 사총사. 오복(조한준 분)은 “어쩜 우리는 이 동네를 떠날 생각이 없냐”면서 미소를 지었고, 다정(강다현 분)은 모두의 손을 잡고 “우리 오래오래 여기서 같이 살자”며 행복을 꿈꿨다.
영신은 경수에게 보여주려 결혼식을 앞당겼지만, 경수는 “내가 그때까지 버틸 수 있을까요?”라며 일주일 남은 시간마저 불안해했다. 경수와 영신은 과거를 떠올리며 두 사람의 인연에 대해 생각했다. 경수는 무사히 영신의 결혼식을 보고 눈을 감았다.
영신은 자신의 인생이 ‘대체로 슬펐다’고 생각하면서도 남겨진 삶을 웃으며 살아냈다. 밥집 식구들 또한 각자 자리에서 제몫을 해냈다. 숙정(김혜옥 분)과 종권(남경읍 분)은 골프연습장에서 티격태격하며 진짜 부부의 모습 같은 소소한 갈등을 보였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민경(최수린 분)과 종우(변우민 분)는 “이제 진짜 부부 같다. 편안해 보이고 보기 좋다”며 웃었다.
성찬(이루 분)는 여자친구가 생겼고 숙정은 “이번엔 (결혼) 웬만하면 하라”고 조언했다. 준영(권도균 분)도 결혼 압박을 받았다. 숙정과 민경은 가끔 투닥거리며 나름 괜찮은 동서지간을 유지했다. 밥집은 영신이 운영했고 경수 없이도 여전히 가족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정훈이는 “오복이는 선생님, 다정이는 선생님의 아내, 정훈이는 읍내 작은 병원의 의사가 되어 있을 거다. 영신이는 따뜻한 밥을 만들며 허기진 누군가를 기다릴 것”이라며 미래를 그렸다.
영신은 ‘가보지 않은 길이 아름답다’는 말을 떠올리며 경수와 함께 했던 기억을 ‘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한 채 남겨진 날들을 살아갔다.
한편 오는 8월 9일부터 엄현경, 차서원, 한기웅 등이 출연하는 MBC 새 일일드라마 ‘두 번째 남편’이 방송된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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