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시원이 배우 차인표와의 특별한 인연과 함께 자신의 인생 철학에 대해 이야기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에는 열정 가득한 배우 이시원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떡볶이와 열정이 만났을 때’라는 부제로 꾸며졌다.
이시원은 서울대 출신의 재원으로 최근 드라마 ‘엉클’에서 상큼한 매력과 톡톡 튀는 연기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호기심이 많았던 그는 20년 전 투명 마스크를 발명하는 등 꾸준히 발명을으로 현재 10개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디자인권을 이용해 구두 디자이너로도 활약 중이다.
이시원은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공부만 하던 얌전한 학생이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꿈이 화가였는데, 공부를 잘하길 바란 부모님 때문에 학업에 열중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꿈을 포기하면 후회할 것 같아 구두 디자인을 시작했다고.
발 사이즈가 220~225mm로 작은 편인 그는 “성인 사이즈로는 잘 안나오는 경우가 많다. 해외에서 구입하려니 너무 비싸더라”면서 직접 구두를 만들어 신기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직접 만들어 주변에 선물하는 즐거움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서울대 경영학과와 인류학과를 복수 전공 후 졸업한 이시원은 “사업하는 아버지 따라 경영학과에 진학했다”고. 당시 연극 동아리에 가입한 그는 연기의 즐거움을 잊지 못하고 대학원 진학 후 ‘한번 사는 인생인데 하고 싶은 하자’는 생각으로 무작정 학교 앞 연기학원에 등록했다고 전했다.
대학원 진학 후 졸업을 앞둔 26~27살. 그는 “학원에서 단체 보조출연으로 현장에 갔는데, 카메라 감독이 정식 오디션 기회를 주셨고 합격해서 기회를 잡았다. 이후 대학원 마무리 하고, 늦은 나이에 데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시원은 부모님도 모르게 2012년 KBS1 드라마 ‘대왕의 꿈’으로 데뷔했다. 조용히 엄마한테 “드라마 6화부터 봐, 거기 내가 나와”라고 배우 데뷔 사실을 알렸다고. 배우는 불안정한 직업이라는 생각에 딸의 미래를 걱정하는 엄마를 설득해 준 건 바로 배우 차인표였다.
그는 “윗집에 배우 차인표가 살고 있었는데, 저희 엄마한테 ‘연예인이란 직업에 편견을 갖지 마라. 그냥 직업일 뿐이다. 시원의 경우 특이한 케이스니까 할 수 있을 때 응원을 해주라’고 설득을 해주셨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인생은 대충, 매일은 열심”이라는 독특한 인생 철학을 드러낸 이시원은 “인생은 내가 계획한 대로 흘러가는 것도 아니고, 계획을 빡빡하게 짜놓으면 자기가 지친다. 그렇지만 눈 앞에 있는 건 덥석 잡는 것”이라며 자신의 사람에 대해 이야기했다.
연기활동 공백기를 무언가를 배우며 채웠다는 그는 “아버지가 더보다 더 열정 부자셨다. 그런 환경에서 자라다보니 호기심, 도전의식이 커진 것 같다”면서 “배우로서 좋은 작품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세상이 즐거워진다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시원은 돈보다 보람에서 느끼는 만족감을 더 중요시 여겼다. “지금 나보다 잘 살아보려고 하니까 화가 오더라. 지금 충분히 잘 살고 행복할 수 있는데 더 잘사는 것처럼 보여지려고 하고 더 많이 얻으려고 하면서 불행이 시작되는 것 같다”면서 “솔직하고 엉뚱하게 살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밝은 에너지를 발산했다.
한편 이시원은 지난 2021년 6월 서울대 동문 의사와 결혼식을 올렸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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