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명불허전’ 배우 유민규가 사극으로 첫 등장, 짧은 장면이지만 김남길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앞으로의 스토리를 궁금케 했다.
지난 12일 첫 방송 된 tvN 토일드라마 ‘명불허전’ 1회에서는 조선 최고의 침술가로 존경 받는 허임(김남길)을 향한 열등감과 질투심에 불타오르는 유진오(유민규)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날 방송에서 유민규는 열등감에 가득 휩싸인 분노연기를 선보이며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극 중 약제창 의원 유진오로 분해 첫 등장부터 허임과 팽팽한 대립각을 형성한 것. 유민규는 명망 있는 의가의 후손임에도 부족한 실력 탓에 약제관리만 하는 자신과는 달리 미천한 신분이지만 뛰어난 침술 실력을 인정 받는 허임에 대한 질투와 적개심을 고스란히 드러내 긴장감을 자아냈다.
조선시대 한의사로 완벽 변신한 유민규는 눈빛과 표정, 목소리 안에 감정을 담아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질투심을 억누른 채 허임의 천한 신분을 트집 잡던 유민규는 의원임에도 약제 관리나 담당하는 그의 처지를 비꼬는 허임의 말에 싸늘하게 굳은 눈빛을 드러냈다. 굴욕적인 상황에 겉으로는 애써 담담한 척 했지만 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한 순간에 표정을 변화시키는 그의 모습은 유진오 그 자체였다. 뒤이어 숙부에게마저 모자란 의술 실력을 지적 당하자 온 몸으로 참았던 화를 표출하며 허임을 향한 살기를 드러낸 유민규의 분노연기는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특히 2012년 ‘닥치고 꽃미남 밴드’로 첫 연기에 도전하며 이후 ‘아름다운 그대에게’, 웹드라마 ‘도도하라’ 등의 작품을 통해 신선한 매력과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던 유민규의 첫 1인 2역 도전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명불허전’ 속 유일하게 조선의 유진오, 현대의 유재하 두 인물로 분해 시대를 오가는 맹활약을 펼칠 예정인 유민규는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을 오가는 반전 매력으로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첫 등장부터 말투와 감정까지 캐릭터에 자연스레 녹아 든 유민규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질투와 시기심으로 인해 허임과 최연경(김아중)을 차차 어떠한 위기 속으로 몰아 넣을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더불어 400년 뒤 현대 속 유민규가 그려 낼 외모, 스펙, 돈과 매너까지 갖춘 한의학계 유학파 유재하 캐릭터의 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가까이 하기에 달라도 너무 다른 극과 극 의학남녀의 좌충우돌 만남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치는 조선왕복 메디활극 ‘명불허전’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tvN ‘명불허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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