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명불허전’ 김남길의 서울 입성기가 안방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명불허전’(김은희 극본, 홍종찬 연출)에서는 서울에 불시착한 허임(김남길)의 본격 서울 입성기가 펼쳐졌다.
400년의 시간을 거슬러 서울에 오게 된 허임은 우연히 만난 최연경(김아중)과의 인연으로 신혜병원 생활을 하게 됐다. 서울과 병원은 조선 남자 허임에게는 그야말로 별천지. 조선에서 존경받던 침섹남 허염은 어느새 없고, 에어컨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회전문 정수기 등 낯선 물건 앞에 돌발 행동을 일삼았다.
무엇보다 허염은 낯설기만 한 신세계에서 처음 만난 연경을 졸졸 쫓아다녔다. 그의 모습이 앞으로 전개될 두 사람의 이야기에 기대감을 높였다.
능청스러운 연기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연기 세계를 보여준 김남길은 이번 허임을 통해 그야말로 물 만난 물고기처럼 생생한 매력을 발산했다. 2회 내내 이어진 꿀잼 모드의 정점을 찍은 허임의 신문물 체험기는 그야말로 압권.
낯선 서울의 문물들을 경험하는 허임의 어리숙한 모습은 지루할 틈 없이 새로운 웃음을 만들어냈다. ‘허무룩’부터 천진한 매력까지 변화무쌍한 디테일함으로 승부하는 김남길 표 연기가 시청자들을 제대로 홀리며 유쾌한 웃음 선사했다. 여기에 엉뚱하다가도 환자 앞에서 돌변해 ‘침섹남’다운 모습을 보이는 반전은 매력은 흥미를 더욱 유발했다.
서울 적응기에서 보여주는 엉뚱하고 코믹한 모습은 허임의 서사와 더해지면서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만든다. 신분 때문에 뛰어난 침술을 가지고도 혜민서 참봉에 머물러야 했던 허임이 낯설지만 “여인도 의원이 될 수 있는 경천동지”한 세상에 애써 적응하려는 심리적 당위성이 더해지면서 과연 서울에 적응할 수 있을지, 허임의 좌충우돌 서울 적응기가 앞으로 어떤 웃음을 전할지 기대감을 높였다.
이 가운데 시청률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된 유료플랫폼 평균 4%, 최고 5%를 기록, 단 2회 만에 시청률 4%를 돌파, 저력을 과시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한편 ‘명불허전’은 침을 든 조선 최고의 침의 허임과 메스를 든 현대 의학 신봉자 흉부외과의 최연경이 400년을 뛰어넘어 펼치는 조선 왕복 메디 활극.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N ‘명불허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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