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천재 입담꾼의 귀환이다. 탁재훈이 ‘라스’를 통해 건재를 증명했다.
24일 MBC ‘라디오스타’에선 탁재훈이 출연해 녹슬지 않은 끼를 뽐냈다.
시작부터 터졌다. 탁재훈은 매주 스페셜MC 체제로 유지 중인 규현의 빈자리에 대해 “저 자리는 왜 저렇게 돌아가는가?”라고 예리하게 물었다. 새 MC를 노리느냐는 질문엔 “난 저 자리에 관심 없다. 내가 앉게 되면 조금 더 옆으로 가야 한다. 김구라가 막내니”라고 일축, 출연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김구라 역시 “‘오빠생각’에서도 그렇게 해보라!”며 웃었다.
이날 탁재훈의 또 다른 이름은 ‘김구라 저격수’였다. 김구라가 넌지시 리얼 버라이어티를 추천하자 탁재훈은 “당신은 스튜디오에서 하는 걸 하고 나보곤 리얼을 하란 건가?”라고 장난스럽게 발끈했다.
한술 더 떠 자신은 게스트의 발언을 놓치지 않는다고 너스레를 떠는 김구라에 그는 “그런데 왜 7년 전 내 말은 허투루 들었나?”라고 익살을 떨었다. 앞서 탁재훈은 김구라와 관련된 7년 전 화생방 에피소드를 전한 바 있다.
심지어 김구라가 백지영을 ‘가요계의 어머니’로 칭하면, 탁재훈은 “김구라 씨는 가요계에 대해 잘 아나?”라고 뼈 있는 물음을 던졌다. 당황한 김구라는 “내 아들이 가요계에 있다. 난 가요계의 학부모다”라고 외쳤다.
적재적소에 터지는 입담도 건재했다. 함께 출연한 유리가 서른 살 전까지 쿨 멤버들의 보호를 받았으나 이후로 백지영 채리나 등의 친구들을 만나 젊음을 만끽했다고 밝힌 것이 발단이 됐다. 이에 탁재훈은 “그렇게 보호해줬는데 보호 안 한 여자보다도 애를 잘 낳는다”라는 애드리브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유리는 셋째 아이를 임신 중이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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