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이 유쾌한 로코사극의 새 패러다임을 증명하며 16회 짧은 항해를 마무리 했다.
30일 방송된 tvN ‘백일의 낭군님’ 마지막 회에선 악연을 이겨내고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이율(도경수)과 홍심(남지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차언이 세상을 떠나며 악연의 사슬이 끊어졌음에도 홍심은 끝내 이율을 밀어냈다. 이율은 홍심을 위해 무연(김재영)과 세자빈(한소희)을 용서하나 이는 역으로 화를 불러 비극적인 결말로 이어진 바.
이율은 홍심의 신분을 복권해 그의 이름을 찾아주려 했지만 홍심은 “저를 용서하지 마십시오. 저를 위해 그 무엇도 하지 마십시오. 저 역시 저하께는 죄인입니다. 저하를 이토록 불행하게 만든 것은 제 오라비와 저일지도 모릅니다”라며 거절의 뜻을 전했다.
홍심은 또 모드 지난 일이라며 “저도 과거도 모두 잊으십시오. 부디 무사히 궁으로 돌아가시길 바랍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그로부터 1년 후 이율은 새 혼인을 해 후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 와중에 왕이 자신은 그릇이 아니었다며 왕위를 물려주려고 하면 이율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홍심이 조선팔도 최고령 원령이 돼 혼례선택에 나선 가운데 이율이 그 후보로 선 것. 그러나 홍심의 선택은 이율이 아닌 제윤이었다. 이에 이율은 애써 창피함을 감추며 “그래. 누구도 감히 내 앞에 설 수 없겠지. 용기가 나지 않았겠지.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겠다”라고 말하나 비웃음만 샀다.
제윤은 그런 이율과 홍심의 재회가 머지않았음을 알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제윤은 “어느 봄밤이었습니다. 그날 저는 몹시 기분이 울적했습니다. 그때 누군가를 만났습니다. 그 여인에게 연모한다는 말을 해야겠습니다”라며 홍심에 고백했다. 물론 홍심은 이 고백을 거절했다.
홍심은 이율의 누가 될 수 없다며 그의 고백도 거절하나 이율은 굴하지 않았다. 홍심을 향한 감정이 가득한 일기로 홍심을 쟁취해냈다.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입맞춤을 나누는 두 남녀의 모습이 ‘백일의 낭군님’의 엔딩. 지난 16회의 항해 동안 ‘백일의 낭군님’은 새로운 유형의 로코 사극을 완성하고, 도경수와 남지현이라는 신 로코배우의 탄생을 알리며 기분 좋은 끝을 맺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tvN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