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김명수가 이별 후 깨달은 것. 인간과 천사의 사랑이 결코 비극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이었다. 김명수와 신혜선의 관계가 첫 전환점을 맞았다.
13일 방송된 KBS2 ‘단 하나의 사랑’에선 연서(신혜선)와 김단(김명수)의 엇갈린 사랑이 그려졌다.
이날 연서는 발레단 복귀 후 단원들과 어울리고자 무던히 노력한 바. 이런 상황 속 영자(도지원)는 연습실을 찾아 단원들을 도발하고 지젤 공연 오디션 심사위원에서 강우를 제외했음을 밝혔다.
이에 강우는 “내가 올리는 공연 주역을 내 손으로 뽑지 말라는 겁니까?”라고 황당해 하나 영자는 “정정당당하게 오디션 보자고 했다면서”라며 코웃음을 쳤다. 결국 강우는 “좋습니다. 전 심사에서 빠지죠. 대신 단장님도 빠지십시오. 피차 공정하긴 어려우니까. 심사는 단원들이 직접 하는 게 어떻습니까?”라고 제안, 영자에 역공을 폈다.
천사와 사랑을 나눈 인간의 말로는 잔혹한 것. 이는 김단이 연서를 떠난 이유이기도 했다.
이날 김단은 요양원을 찾은 후(김인권)에게 “어떻게 감히 여길 올 수 있어? 자비를 베풀지 않는 자에겐 자비 없는 심판이 있을 뿐. 저 잔뜩 겁먹고 비겁하게 도망쳤습니다”라고 쏘아붙였다.
후는 “잘한 거야. 네가 특별 미션 받은 뒤로 제일 잘한 거야. 꽹과리 만나지 말고 근신하고 있어”라며 그를 다독였다.
이런 상황에도 연서 안에 김단의 존재는 더욱 커져갔다. 결국 연서는 김단이 머물렀던 성당을 찾아 “김단, 어딜 가도 네가 있어. 집에도 못 들어가겠어. 네가 없으니까 전부 뒤죽박죽이야. 네가 필요해”라며 눈물을 흘렸다.
김단은 그런 연서를 지켜보다 “정신 차려. 네 말이 맞아. 내가 잘못한 거. 따뜻하게 대하는 게 아니었는데. 좀만 잘해주니까 이렇게 홀랑 쉽게 흔들려 버릴지 몰랐어”라며 모진 말을 했다.
충격을 받은 연서에 김단은 “그냥 업무에 집중하다가 잠깐 분위기에 휩쓸린 것뿐이야. 네가 너무 못돼먹은 얼음조각처럼 꽝꽝 얼어 있어서 호의를 베풀었을 뿐이라고. 나 같은 거 말고 끝까지 옆에 있을 사람을 찾아”라며 이별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나 이날 김단이 깨달은 건 인간과 천사의 사랑이 결코 비극적이지만은 않다는 것. 신의 길을 찾고자 나선 유랑에서 자신이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인간이었으며 유일한 무지개가 연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김단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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