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스포츠 레전드들의 집결. ‘뭉찬’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며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
13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선 스포츠레전드 8인의 조기축구회 결성기가 공개됐다.
허재에서 양준혁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를 대표하는 레전드들의 등장에 안정환이 넋을 놓았다.
그 중에서도 화끈한 입담으로 안정환을 당황케 한 사람은 바로 허재다. 허재는 “난 공격수든 수비수든 둘 중 하나만 할 거다. 원래 축구는 공격과 수비가 있다. 포지션을 정확하게 줘야 한다”란 주장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안정환은 “내가 볼 때 축구 룰을 모르시는 것 같다”라며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에도 허재는 “오늘은 첫 날이니까 너무 심하겐 안 하겠지? 다음 녹화 때 안 나올 수도 있다. 첫 날 운동은 프리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회식을 해야 한다”라고 주장, 거침없는 입담을 뽐냈다.
유일한 현역으로 몸 관리가 필수인 진종오에 대해선 “감독으로서 걱정된다. 축구도 못해. 다쳐도 안 돼”라고 말했다. 이에 안정환은 “난 허재가 제일 불안하다”라며 웃었다.
결국 안정환은 “8명의 멤버를 본 소감이 어떤가?”란 질문에 “어렵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선수들이 알아서 주장 총무 등을 선출하면 “내가 볼 때 여기서 내가 정할 수 있는 건 하나도 없다”라고 한탄했다.
이날 안정환이 준비한 건 실력 검증을 위한 첫 평가전이다. 이 평가전에서 어쩌다FC는 전반전에만 무려 6골을 헌납하며 패했다. 구멍 허재와 양준혁은 물론 에이스로 기대 받던 심권호까지 무너진 상황. 이에 안정환은 “소화가 안 된다”라며 복통을 호소했다.
허재와 양준혁은 벤치에서 후반전을 지켜보다 “오합지졸이다. 코미디 축구다” “밖에서 보니까 진짜 웃긴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안정환은 “죄송한데 두 분 안에 있을 땐 더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평가전에서 어쩌다FC는 FC새벽녘에 완패했다. 안정환은 선수들을 다독이곤 한 골 씩 줄여보자며 첫 미션을 부여, 두 번째 평가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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