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석재현 기자] 트로트 가수 윤수현이 주체할 수 없는 흥으로 ‘라디오 스타’ MC들과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윤수현은 19일 방영된 MBC ‘라디오 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출연 소감에 대해 윤수현은 “제 학창시절을 함께한 프로그램이었기에 출연 제의를 받아 영광이었다”며 “이 시간이 1인 서바이벌 같다”며 시작부터 강한 열정을 드러냈다.
이날 윤수현은 “MBC는 나의 어머니”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07년에 MBC 대학생 트로트 가요제에 나왔다. 당시 대상을 수상했고, 이 길이 내 길이라 생각해서 접어들었다. MBC가 어머니로서 저를 응애하고 태어나게 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 MBC 연예대상에서 ‘천태만상’이 회자되면서 인지도가 상승했다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대상을 받았으나 윤수현은 데뷔하기까지 무려 오디션을 30번을 봤던 사연을 고백했다. 그는 “현재 소속사에서 다양한 분야에 계신 분들 앞에서 계속 오디션을 봤다”며 “마지막에는 남진 선배님이 계셨고, 이를 통과해 연습생 신분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윤수현은 자신의 이름이 예명이라며 털어놓으며 이름에 대한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윤수현은 “데뷔하기 전에 ‘별에서 온 그대’가 매우 유행했다. 소속사 대표님이 드라마 주인공인 김수현 씨의 이름에서 따와 윤수현으로 작명했다. 중국 진출을 염두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이 원했던 이름이 따로 있었다. 윤수현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어 윤뽕을 하고 싶었다”며 웃음을 안겼고, MC들은 “부를 때 ‘뽕씨’라고 해야 된다”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에 김국진은 “아무리 특이해도 생각을 하고 지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윤수현의 입담 이외 다양한 개인기도 만날 수 있었다.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가요, 록, 성악, 트로트, 경극 버전으로 맛깔나게 소화하는가 하면, 과거 수학강사로 활동했을 당시 노래와 춤을 동원한 흥 넘치는 교육법을 선보이며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윤수현의 거침없는 에너지를 지켜 본 윤종신은 “왜 이렇게 늦게 나타났냐”고 감탄했다.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 사진= MBC ‘라디오 스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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