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절망을 딛고 다시 일어선 이동우, 그의 희망찬 이야기가 ‘미우새’를 통해 공개됐다.
2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선 이동우 부녀가 출연했다.
이동우가 8년간 진행한 라디오의 마지막 녹음을 앞둔 가운데 박수홍과 김경식이 방송국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이동우는 박수홍에 “안 될 일은 아무리 애를 써도 안 되고 될 일은 이상하게 시간이 맞는다. 지금까지 네가 뭘 해도 결혼이 안 되지 않았나. 노력해도 안 될 결혼이라면 앞으로도 쭉 결혼을 안 하는 게 좋다”라며 시작부터 입담을 뽐냈다.
이에 박수홍이 “김경식은 내게 결혼을 해야 한다고 했다”라 말하면 이동우는 “널 싫어하는 거다. 왜 친구한테 그런 말을 하나. 가족의 다른 말은 위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동우는 8년간 진행한 라디오의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사실 우울하고 아무리 각오를 하고 있었어도 두렵더라. 8년 넘게 했으니까”라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동우는 또 “오늘 너희가 와준 게 정말 고맙다. 우리 집에 같이 가서 밥을 먹자. 내가 어머니와 같이 사는데 어머니가 밥을 차려주고 싶어 하신다”라며 박수홍과 김경식을 집으로 초대했다.
이날 이동우의 어머니는 아들의 친구를 위해 근사한 한식 밥상을 차려냈다. 이에 박수홍도 김경식도 폭풍먹방으로 화답했다.
이 자리에서 이동우는 지극한 가족 사랑을 전했다. 이동우는 지난 2010년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었다. 이동우는 맨 정신으로 버틸 수 없어 매일 아침부터 술을 마셨다며 당시의 고통스런 심경을 전했다.
그런 이동우를 다시 일으킨 건 역시나 가족이었다. 이동우의 아내는 뇌종양으로 한쪽 청력을 잃고도 가족을 위해 헌신 중. 이동우의 중학생 딸은 누구보다 빨리 어른이 되어 가족들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이동우는 “내 버킷리스트는 눈을 뜨는 거다. 내가 제일 부러운 게 아빠가 운전해서 가족여행을 가는 거다. 그게 정말 부럽다”라며 뭉클한 바람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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