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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미 “‘라스’ 최초 여성 MC, 선입견 깨서 의미 있다”[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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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손효정 기자] ‘라디오스타’ MC 군단에 합류한 안영미가 첫 녹화를 무사히 마치고 오늘 밤(26일) 화려한 고정 MC 데뷔전을 치른다. 그녀는 첫 녹화(19일) 당일 진행한 단독 인터뷰를 통해 솔직한 합류 소감을 전하는 것은 물론 “게스트들이 편하게 다가올 수 있는 MC 될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혀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한다.

매주 수요일 밤 11시 5분 방송하는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김구산 기획, 최행호, 김지우 연출) 측은 오늘(26일) 밤부터 새롭게 합류하는 MC 안영미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먼저 안영미는 ‘라디오스타’ 고정 MC로 합류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그녀는 “기분이 좋긴 하지만 한편으론 걱정도 돼요”라며 기쁨과 우려를 동시에 표한 것. 스페셜 MC 녹화 이후 여운이 계속 남아있었다는 그녀는 고정 MC 제안을 받자마자 단번에 수락했다고. 그 후 점점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며 인터뷰 당시 조금은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라디오스타’는 최근 방송 12주년을 맞으며 우리나라 대표적인 장수 인기 토크쇼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가운데 안영미는 ‘라스’ 역사상 최초로 여성 고정 MC 자리를 꿰찬 셈. 그녀는 이와 관련해 “저도 모르게 그 자리에 대한 선입견과 고정관념이 있었어요”라고 솔직하게 고백한 것은 물론 “이번에 저로 하여금 그것을 깰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라고 전해 이번 MC 발탁에 의의를 더했다.

특히 안영미는 앞서 게스트-스페셜 MC 출연 당시 큰 화제가 됐던 김구라와의 케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녀는 ‘구라 잡는 영미’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시청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던 바. 그녀는 “평상시처럼 하자고 하시더라고요”하고 김구라의 말을 전하며 앞으로 둘의 케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더불어 그녀는 김국진, 윤종신과의 케미도 지켜봐 달라며 당부의 말을 덧붙이기도.

안영미는 만나고 싶은 게스트로 ‘양준일’을 뽑았다. 양준일은 1991년 ‘리베카’라는 곡으로 데뷔한 미국 교포 출신의 가수. 최근 유튜브, SNS 등을 통해 활동 당시 영상들이 주목을 받으며 그의 근황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녀는 “양준일 씨! 너무 뵙고 싶어요~”라고 러브콜을 보내 과연 그녀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라디오스타’ 최행호 PD는 안영미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오로지 시청자 반응”이라고 밝혔다. 안영미의 출연 회차마다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고. 또한 최행호 PD는 안영미에게 “웃음 하나만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외에 나머지는 다 저희 제작진의 몫이죠”라고 전하며 함께 힘을 합쳐 최고의 시너지를 낼 것을 약속했다.

이어 김지우 PD는 “’라디오스타’가 지금 변화하는 시기인 것 같아요. 안영미 씨가 큰 역할을 해줄 거라 믿고 있습니다”라며 안영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냄과 동시에 안영미의 합류로 새로워질 ‘라디오스타’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마지막까지 인터뷰 현장은 안영미의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고. 안영미는 “이전과는 다른 ‘진행자로서의 안영미’의 모습을 보실 수 있도록 열심히 임하겠습니다”라고 당찬 포부를 전하며 인터뷰를 즐겁게 마무리했다.

안영미의 합류로 새로워진 ‘라디오스타’는 오늘(26일) 밤 11시 5분 방송된다.

<다음은 안영미 인터뷰 전문>

Q. ‘라디오스타’ 고정 MC로 합류하게 된 소감은?

안영미 : 진짜 너무 기분이 좋긴 하지만 한편으론 걱정도 돼요. 제가 스페셜 MC로 나왔을 때 사실 너무 즐거웠거든요. 이전에는 제가 그런 적이 없었는데 녹화 끝나고 나서 ‘아, 그때 내가 이렇게 멘트 칠 걸!’ 하면서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계속 여운이 있었는데, 때마침 MC 고정 자리를 제안을 해주셨어요. 저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어! 나 할게!’라고 했죠. 근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부담이..(웃음) 내가 이걸 잘한 건가? 내가 지금 발을 잘 담근 건가? 싶더라고요.(웃음) 기쁘기도 하지만 우려의 마음도 큽니다.

Q. 고정 MC로 안영미 씨를 선택하게 된 이유?

최행호 PD : 오로지 시청자 반응! 그거 하나만 봤습니다. 아시다시피 게스트 때도 그렇고 스페셜 MC 때도 그렇고 출연할 때마다 반응이 엄청나게 폭발적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고민해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댓글에 다들 ‘안영미를 고정 MC로 뽑아달라’ 요청이 쇄도했죠.(웃음) 저희가 선택해서 MC가 된 게 아니라 시청자분들의 선택으로 MC가 되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Q. 최근 ‘라디오스타’가 12주년을 맞았습니다. ‘라스’ 역사상 첫 여성 고정 MC로서의 소감도 남다를 것 같은데?

안영미 : 제가 선뜻 섭외 제안을 물었던 이유 중 하나가 그 ‘최초’라는 말이 너무 좋았거든요. 그리고 예전부터 ‘라디오스타’ 너무 팬이었어요. 특히 저희 엄마가 ‘라디오스타’ MC 네 번째 자리가 빌 때마다 ‘네가 한다 그래!’라며..(웃음) 저희 엄마가 야망이 엄청나시거든요. 그때마다 제가 ‘저기는 남자들만 가는 자리야~ 내가 어떻게 가~’ 이랬었거든요. 저도 모르게 그 자리에 대한 선입견과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그걸 이번에 저로 하여금 깰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선뜻 제가 제안을 물지 않았나 싶어요. 저희 어머니도 진짜 좋아하셨어요.

Q. 주위의 반응은 어땠는지? ‘라디오스타’ MC들은 반응은?

안영미 : 말도 안 되게 많은 축하를 받았습니다. 시상식에서 상 받았을 때보다 더 축하 문자를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우선은 셀럽파이브 멤버들이 가장 많이 축하를 해줬고 가장 뿌듯해했어요. 송은이 선배님은 ‘난 이제 은퇴해도 되겠다~ 내가 이제 우리 영미 MC 되는 것까지 봤으니~’라고 해주셨어요.(웃음) 작년부터 저를 픽 해주셨는데 제가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많이 안타까워하셨는데 제가 이제 MC 됐다고 하니까 ‘너무 잘됐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정말 저희 멤버들이 가장 크게 기뻐해 주고 인정해줬어요. ‘라디오스타’ MC들 반응은.. 그런 게 있었겠어요?(웃음) 오늘(19일)이 첫 대면입니다~ 뭐라고 하실지 아유 증말~

Q. 게스트-스페셜 MC 출연 당시 김구라 씨와의 케미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 앞으로도 기대해도 되는지?

안영미 : 김구라 선배가 그동안 삶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모르겠지만..(웃음) 댓글에 ‘너무 통쾌했다’, ‘김구라 턱 좀 쳐 달라’ 그런 글들이 많았거든요.(웃음) 근데 지난번에 김구라 선배가 저한테 말씀하시길, 그렇다고 이걸 너무 작위적으로 컨셉을 잡으면 재미가 없고 이상하니까 그냥 평상시처럼 하자고 하시더라고요. 전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알아요. 전 김구라 선배뿐만 아니라 윤종신 오빠와도 케미가 잘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또 의외로 김국진 선배도 저랑 쿵짝이 맞을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분과 더 케미가 맞을지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Q. 올해의 목표?

안영미 : 특별한 목표는 없어요. 왜냐하면 제가 이번에 ‘라스’ MC가 된 것도 연초에 계획을 세운 게 아니어서(웃음) 일단 열심히 할 거고요. 물의를 일으키기 않을 거고요.(웃음) 또 오랫동안 하면서 ‘유종의 미’라는 걸 나중에 거두고 싶어요. 이번에 윤종신 오라버니께서 그만두신다고 했을 때 기사에 달린 댓글을 제가 다 봤거든요. 많은 분이 아쉬워하시고 ‘왜 나가냐’, ‘그럼 라스 끝난 거 아니냐’ 하면서 많이 안타까워하시더라고요. ‘아, 이런 게 유종의 미구나’ 없으면 빈자리가 느껴지는 것! 저도 윤종신 오빠처럼 열심히 이 자리에서 제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Q. 첫 녹화를 앞둔 소감? 특별히 오늘을 위해 준비한 게 있다면?

안영미 : 스페셜 MC 때도 준비한 것 없이 그냥 덤볐었기 때문에 오늘도 힘주지 않고 물 흘러가듯이 자연스럽게! 또 워낙 PD님들께서 편집을 너~무 잘해주세요. 제가 ‘라스’를 사랑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믿고 까불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제가 뭘 해도 ‘그런 거 하지 마’ 하시는 분들도 없고. 그리고 제가 맘껏 놀았을 때 그게 방송에서 왜곡되거나 의도와 다르게 비치도록 해주지도 않고요. 일단은 저를 너무 잘 아시는 분들이 편집을 해주기 때문에 저는 그냥 편안하게 놀다 가겠습니다.

최행호 PD : 제작진 측에서도 따로 준비한 건 없고요. 워낙 잘하시니까(웃음) 원래 했던 대로! 그대로만 잘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편안하게 놀다 가실 수 있도록 저희는 판만 잘 짜드리겠습니다.

Q. 만나고 싶은 게스트가 있다면?

안영미 : 저는 정말 만나 뵙고 싶은 분이 양준일 씨요. 너무 초대하고 싶거든요. 제가 방송에서 계속 언급을 했는데 이분이 지금 거의 잠적 수준이라..(웃음) 캐스팅하기가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기사화되면 기사는 보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네, 양준일 씨! 너무 뵙고 싶어요~

Q. 수위 조절은 어떻게 할 생각인지?

안영미 : 제가 너무 ‘난 19금의 아이콘이니까 19금만 해야지!’ 이런 것도 아닌 거 같고 또 진행자의 자리에서 진행자로서 들어주는 것도 중요할 것 같아요. 게스트 분들이 편하게 다가올 수 있게 해주는 게 제 역할인 거 같아요.

Q. 안영미-최행호PD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

안영미 : 일단 혹시 모르니까 정장은 좀 준비를 해주시는 게..(일동 웃음) 윗분들께 고개를 조아릴 준비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웃음)

최행호 PD : 다른 거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재미있게! 웃음 하나만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외에 나머지는 다 저희 제작진의 몫이죠. 힘을 합쳐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Q. MC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

안영미 : 제가 게스트로 나왔을 때도 느꼈던 거지만 저를 너무 예뻐해 주시는 게 느껴져서 따로 부탁드릴 것도 없고요. 그냥 같이 재미있게 잘했으면 좋겠어요. 재미있게 놀았으면 좋겠습니다.

Q. 시청자분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 및 앞으로의 포부

안영미 : 그동안 못 보셨던 부분들도 많이 보시게 될 거예요. ‘안영미’라는 사람에 대해서요. 제가 그동안 센 것들만 해서 사실 거부감을 갖고 계신 분들도 분명히 있거든요. 근데 또 그것과는 다른 모습, 진행자로서 안영미의 모습을 보실 수 있게끔 열심히 임하겠습니다.

김지우 PD : 제가 느끼기에는 ‘라디오스타’가 지금 변화하는 시기인 것 같아요. 그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안영미 씨가 큰 역할을 하실 것 같다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해주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안영미 씨의 합류로 새로워질 ‘라디오스타’를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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