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민지 기자] ‘보이스3’ 이하나와 이진욱의 대체 불가한 존재감이 빛을 발했다.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둔 OCN ‘보이스3’에서 이하나와 이진욱의 연기는 지난 시즌에서 이어진 촘촘한 서사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이하나는 범죄 현장의 작은 소리도 놓치지 않기 위해 귀 기울이는 보이스 프로파일러 강권주 역을 맡아 여타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강권주는 ‘보이스3’에서 고시원 폭발 사고 이후 후유증인 이명 현상과 파트너 도강우가 진짜 범인일 수 있다는 불안함으로 혼란의 중심에 있었다. 복잡한 심정을 말없이 눈빛만으로 표현해내는 이하나 특유의 감정 연기와 부드러운 목소리는 명불허전이라는 호평과 함께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진욱은 고시원 폭발 사고 이후 악한 본능이 깨어난 형사로 미스터리에 중심에 섰던 도강우를 연기했다. 단순히 그의 진짜 정체를 의심케 했던 지난 시즌의 이야기를 넘어 각성되면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하고 위협적으로 돌변한 모습은 안방극장에 충격을 안겼다.
이처럼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쉴 새 없이 전개되는 ‘보이스3’의 모든 순간에는 이진욱의 싱크로율 100%의 연기가 있었다. 자기 자신조차 믿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괴물이 돼서라도 진범을 잡겠다는 도강우의 의지를 물 흐르듯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 모든 것들은 액션부터 감정, 미스터리까지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을 기울여온 이하나와 이진욱의 연기 열정에서 비롯됐다. 이명 현상과 악한 본능이라는 각자의 핸디캡은 어떤 상황에서도 범인을 잡으려던 끈질긴 집념과 활활 솟아나는 화력이 됐고 이를 표현하는 두 사람의 연기와 케미스트리에 시청자들은 감탄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쏟아냈다.
지난 14회에서 ‘옥션 파브르’ 전창수(태항호)에 의해 나홍수(유승목) 계장이 목숨을 잃으며 슬픔과 분노가 절정에 이른 상황. 남은 2회에서 모든 사건의 배후였던 카네키 마사유키(박병은)을 잡기 위한 두 사람의 최후의 공조가 기대를 더욱 증폭시킨다.
‘보이스3’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20분 OCN에서 방송된다.
김민지 기자 fiestaya@naver.com/ 사진=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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