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바람이 분다’ 감우성 김하늘, 그리고 홍제이까지 세 가족이 드디어 함께하고 있다. 행복하고 아름다운 시간인데 왜 눈물이 날까.
지난 1일 방송된 JTBC ‘바람이 분다’에서는 권도훈(감우성)과 이수진(김하늘)이 재결합, 아람이와 추억을 남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수진은 약 열흘 동안 정신을 잃었던 도훈이 깨어나자 “집에 가자”고 했다. 다행히 도훈은 검사 결과도 ‘약의 부작용일 뿐, 상태가 크게 나빠진 것은 없어 보인다’라고 받았다. 도훈은 이에 퇴원할 수 있었고, 수진과 함께 집을 갔다.
돌고 돌아 재결합한 도훈과 수진. 수진은 “나 가슴이 막 설레고 떨려. 그때처럼”이라면서 첫키스를 하던 그날 밤을 떠올렸다. 도훈은 그때처럼 수진에게 입맞춤을 했다. 재결합을 의미하는 키스였다. 수진은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 그리고 절대 포기하지 말아줘”라면서 함께 병을 극복하자고 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사랑해”를 주고 받으며 사랑을 확인했다.
그러나 수진 모(전국향)은 여전히 둘의 만남을 반대했다. 수진 모는 도훈을 찾아가 “아람 아빠, 부모 마음이라는 것이 뭔지 알지? 미국에 좋은 병원이 있다고 들었어. 자네 마음만 정리하면 내가 어떻게든 보내줄테니깐 아람이 생각해서라도 치료 받으러 가줬으면 하네”라고 말했다. 도훈은 “그런데 지금은 제가 꼭 해야할 일이 생겼다. 아빠에 대한 좋은 추억, 기억을 조금이라도 남겨주고 싶다”면서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후, 수진 모는 수진에게 “도훈이는 어차피 다 잊어. 그러니까 네 마음에서 다 지워라. 난 이미 아람이 아빠라는 사람 마음에서 사라진지 오래다”라고 말했다. 이를 아람이는 우연히 들었고, 수진 모에게 “할머니, 아빠 죽었어? 할머니가 가슴에서 지우면 죽는 거라고 했잖아”라고 물었다.
그리고 아람이는 아빠를 만나게 됐다. 아람이는 할머니의 말을 들은 것도 있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아람이는 아빠가 편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해줬다. 도훈, 수진, 아람은 오붓한 시간을 보냈고, 함께 있는 것만으로 행복했다.
도훈은 수진과 아람이의 체육대회도 가게 됐다. 도훈은 어지러움증을 느꼈다. 그 순간 그는 이어달리기의 바통을 이어 받게 됐고, 도훈은 쓰러지지 않기 위해 온 힘을 쏟았다. 그는 달리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도훈에게 허락된 시간이 얼마 남아있지 않기 때문일까. 도훈이 그토록 원하던 딸과 함께하는 시간은 아름답지만 슬펐다. 이 가족의 결말은 해피일지, 새드일지 궁금하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JTBC ‘바람이 분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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