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굿피플’ 이시훈이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전하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2일 방송된 채널A ‘굿피플’에서는 1대1로 식사자리를 가진 채승훈 변호사와 이시훈 인턴의 모습이 그려졌다.
채 변호사는 “제가 보는 이시훈 인턴은 사실 어떤 면에서는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거 같기도 하고, 굉장히 차분하다. 일을 부탁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 친구는 무조건 어느 정도 이상은 해 오는 친구'(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뢰감을 분명히 주는 믿고 보는 이시훈”이라고 칭찬했다.
이에 이시훈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성장 과정을 털어놨다. 그는 “어렸을 때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못했다. 고등학생 때 아버지께서 갑자기 쓰러지셨는데 거의 돌아시기 직전의 상황이었다. 사경을 헤매시는데 다음 날이 시험이었다. 엄청 펑펑 울면서 공부했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시훈은 사실 로스쿨에 합격하고도 생활비가 걱정이었다. 결국 마이너스 통장까지 만들게 됐다. 이시훈 아내의 부모님은 이런 상황을 알고 아내를 통해 조심스럽게 지원해주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두 사람이 결혼도 하기 전이었다. 이시훈은 이 이야기를 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굿피플’ 인턴에 합격했지만 이시훈은 “저는 진짜 자신이 없었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에이스로 꼽히는 그가 다른 길을 생각했을 정도였다니.
이시훈은 “면접에서 자신없어 보이는 사람을 뽑진 않을 거니까 자신 있는 척 하는 그때부터 힘들었다. 결과가 잘 되든 말든 모르겠지만 그게 되게 마음이 아팠다”라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중요한 기회였다. 이건 진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첫날 과제를 늦게 내지 않았나. 역시나 난 아닌가 보다 생각하고 그날 밤 다른 길을 찾아보려고 휴학도 알아봤다”고 말했다.
이시훈의 예상과 달리 둘째 날 그는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시훈은 “큰 위로가 됐다. 저한테는 되게 큰 일이었다”라며 “나는 이쪽 영역에서 구제불능일거라 생각했는데 괜찮은 가능성을 봐주셨구나 싶었다”라며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고 일 자체가 즐겁다는 걸 느끼게 됐다. 그래서 지금은 자신감을 많이 회복했다. 귀한 경험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시훈의 이야기에 채승훈 변호사는 “변호사가 되세요”라는 말로 그의 밝은 미래를 응원했다.
한편 마지막 미션에서는 이시훈이 1위, 놀라운 성장세를 보인 이강호가 2위를 차지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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