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제2의 DJ수컷’은 없었다. 에픽하이 미쓰라진이 ‘미끄러진’으로 개명 이벤트에 실패했다.
3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에픽하이 타블로가 스페셜 DJ를 맡았고, 미쓰라진과 투컷이 게스트로 함께 했다.
월드 투어를 마치고 온 에픽하이는 스스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에픽하이’라고 자랑했다. 앞으로 남은 공연에 대해 7월에는 호주를, 8월에는 한국 공연이 예정돼 있다면서 홍보도 잊지 않았다.
타블로는 콘서트 얘기를 하다가 투컷의 진면모에 대해 폭로했다. 타블로는 투컷에게 “저와 미쓰라 씨가 앞에서 랩을 하고 있을 때 그냥 서 있을 때가 있다. 어떤 생각을 하냐”고 물었다. 투컷은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있다. 눈은 쫓아가고 있다”면서 “혹시나 위험한 상황이 생기지 않을까 본다. 손은 밑에 있어도 싸인을 보낸다”고 말했다.
그러나 타블로의 폭로는 이어졌다. 타블로는 “우리가 노트북으로 노래를 트는데 화면을 보니까 포털 사이트의 쇼핑 사이트가 켜져 있었다”고 했고, 투컷은 당황했다. 투컷은 “사실 대부분 아무 생각 안 하고, 지금도 아무 생각이 안 든다”고 말했다.
그러한 가운데, 재밌는 제안이 들어왔다. 지난해 투컷은 검색어 공약으로 인해 ‘수컷’으로 한 달 동안 활동한 바 있다. 이에 한 청취자는 미쓰라진에게 ‘미끄러진’으로 활동해보는 것이 어떻냐고 제안했다.
타블로는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타블로의 의견이 덧붙여져 미쓰라진은 “‘에픽하이 콘서트’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하면 이름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공약 이행 기간은 이날부터 8월 콘서트가 끝날 때까지로, 미쓰라진은 포털 사이트 이름도 ‘미끄러진’으로 바꿔야 한다.
타블로에 대해서는 ‘개불로’가 어떻냐는 추천이 들어왔다. 타블로는 “다음에 하겠다”면서 “한동안 콘서트를 쉬어야겠다”고 말했다. 투컷은 “개불로가 꼭 되게 만들겠다”고 각오했다.
미쓰라진과 투컷이 끝날 시간이 됐지만 검색어는 1위가 되지 않았다. 미쓰라진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타블로가 스페셜 DJ를 하고 있기 때문에 4시까지 시간을 연장했다. 투컷은 “저는 작년에 실제로 이행했습니다. 여러분 힘을 모아주십시오”라고 간절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이 진행되면서 ‘에픽하이 콘서트’는 실시간 검색어 2위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더 이상 올라오지 않아 미쓰라진은 공약을 이행하지 못하게 됐다.
타블로는 아쉬워하는 청취자들에게 “솔직히 미쓰라진이 착한 사람이면, 2위이지만 이름을 바꿔주지 않겠냐”고 전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보이는 라디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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