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강주은이 예비신부 박은영 아나운서에게 행복한 결혼생활에 대해 조언했다.
4일 방송된 KBS 쿨FM ‘박은영의 FM대행진’에는 최민수의 아내 강주은이 출연해 ‘행복한 결혼 생활’에 대해 얘기했다. 이번 강주은의 출연은 9월 결혼을 앞둔 박은영 아나운서의 끈질긴 구애로 성사됐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강주은의 팬이라고 밝히며 매우 반겼다. 특히 박은영은 “9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남자친구가 최민수 씨의 팬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민수는 어디 있는지 물었고, 강주은은 “오늘 촬영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집에 있을 것 같다. 아마 방송을 들을 것 같다”고 답했다.
박은영은 결혼을 앞두고 조언을 듣고 싶어했다. 강주은은 “도 닦는 인생을 앞두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박은영 아나운서는 “저는 결혼을 하고 싶었다. 늦은 편이다”면서 “행복해지고 위해서 하는 것인데 정말 행복한 것이 맞냐”는 질문을 건넸다.
이에 강주은은 “희생하는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한다. 결혼 덕분에 진정한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됐고, 제 자신이 철 들어가는 법을 알아간다고 생각한다. 결혼하게 돼서 저 자신한테 큰 도움을 받았고, 제가 이렇게 강한 사람인지 몰랐다. 하늘 나라에 제 자리가 생기 것 같다. 남편 덕분에 하늘나라에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힘든 일들이 되게 많았다. 결혼할 때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것이 그림 같은 모든 것이 펼쳐진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모두는 초보라는 것이다. 남편과 계속 자라나는 과정이다”고 설명했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작년 가을쯤 소개팅해서 만났다. 강주은 씨는 만난 지 3시간 만에 프러포즈를 받았다고 들었다”고 물었다. 이에 강주은은 “권하고 싶지 않다. 나는 당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연애 기간과 결혼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전했다.
강주은은 최민수와의 결혼에 대해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다면서 “제가 결혼에 대한 관심도 없었다. 결혼하게 될 사람을 만난 것 같다고 했을 때 존중해주셨다”면서 “부모님이 응원해주는 것도 기적 같다. 전혀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부부싸움하고 화해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는 청취자의 고민에는 강주은은 “저는 천번 죽는다는 생각으로 산다”면서 “항상 그 상황들이 입장이 다르고 아무리 내가 맞았다 해도 나를 내려놓고 시간이 지나면 내 위주로 만들어가는 것이 아닌 것 같다”고 조언했다.
‘남편이 고집이 많다’는 청취자에 대해서는 “저도 남편이 한 고집한다. 그런데 제가 고집 더 많은 거 같다. 천번 죽는 연습을 하다가 제 고집 방향으로 가게 돼있더라. 아이들을 키우고 생활 속에서 남편 고집대로 받아주는 것처럼 살아왔던 것 같다. 남편한테 맞춰주면서 살아왔는데 남편이 어느 순간에 자기를 내려놓더라”고 말했다.
또한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과 결혼해야 하냐”는 질문에 강주은은 “인간이기 때문에 무조건 좋아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왜 이 사람 옆에 있나 생각이 드는 것도 있고, 보증이 없지 않나. 만들어가야 한다. 노력으로 이 사람의 매력을 알아가야 한다”면서 “제 남편 한 번 봐라. 미워하는 날들이 얼마나 많았겠나. 잘못 온 것 아닌가 잘하는 것 맞나 생각이 들다. 이 사람의 매력을 노력으로 보는 것 같다. 좋게 볼 것인가 안 좋게 볼 것인가에 달린 것 같다”고 조언했다.
강주은은 꿈은 무엇이었냐고 묻자 “지금 사는 제 인생은 제가 상상도 못했던 것이다. 치과의사가 되고 싶었고, 제 나름대로 커리어도 있었다. 남편 만나고 전혀 다른 생활 살고 있었는데 감사하면서 산다.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강주은은 “남편만 철이 없는 것이 아니라 나도 없었다. 남편을 만나서 철이 들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자녀의 사춘기에 대한 질문에는 강주은은 “당연히 있었다. 10대 되니까 방문 닫고 멀어져가는 생각이 들더라. 그 과정이 지나면 돌아오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사춘기 늘 진행 중이고, 우리가 서로의 공간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은은 다시 태어나도 최민수와 결혼할 것이냐는 질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제 인연이 이 남자 밖에 없는 것 같다. 어떤 인생이어도 이 남자가 쫓아올 것 같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보이는 라디오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