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아버지로의 길. 아내로의 길. 정해인과 한지민이 현실과 맞닥뜨렸다. 이들의 선택은 무엇일까.
4일 방송된 MBC ‘봄밤’에선 지호(정해인)와 정인(한지민)이 태학(송승환)의 반대에도 결혼을 고집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정인은 태학에 지호와의 관계를 밝히나 태학은 절대 안 된다며 둘의 관계를 반대했다. 지호는 그런 정인이 걱정돼 그녀의 집을 찾으려고 하나 재인이 극구 만류했다.
지호가 할 수 있는 건 아픈 정인을 감싸 안는 것. 정인은 지호에게 기대 “내가 지호 씨를 만나서 감사한 게 뭔지 알아요? 내 자신보다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생긴 거. 그리고 용기”라고 말했다. 그간 용기인 줄 알았던 것이 용감한 척 위장한 객기였다고.
이에 지호가 “반대로 날 만나서 겪지 않아도 될 일도 겪고 있지”라고 자조하면 정인은 “자기가 말했어. 널 위해 떠나주겠단 핑계 대지 말라고”라며 웃었다. 지호는 “용기도 좋고 용감한 것도 좋은데 지금처럼 몸만 말고 마음도 기대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라며 자신의 어깨를 내어줬다.
이어 지호는 “집에서 상처 많이 받았죠? 내가 상처 주는 사람이 됐네”라 쓰게 말하나 정인은 “힘들어 하면 안 돼. 누가 뭐래도 이정인의 유지호니까”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이날 정인은 영국(김창완)을 찾아가 지호의 사진을 내밀었다. 이 사진은 영국이 태학에게 보낸 것이다.
이 자리에서 정인은 “감사합니다. 부모님께 말씀드릴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속이 시원해졌어요”라고 말했다. 영국이 “사진이 사실이란 거네?”라 물으면 정인은 “전부 사실입니다. 사진 원본 주세요. 부당하게 찍히기도 했고 갖고 계신 거 불편합니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럼에도 기석은 “넌 유지호랑 안 돼. 그동안 나 왜 만났어. 너무 사랑해서? 내가 가진 배경 없었어도 날 만났을까? 크게 상관 안했어. 너만 그런 것도 아니고. 사람이 원래 없는 것보단 있는 걸 좋아하니까. 그게 사랑이 아니라고 할 수도 없는 거고”라며 정인을 포기할 수 없음을 밝혔다.
정인은 “잘못했어. 배신하고 상처준 거 미안해. 용서해 달라는 거 아니야. 평생 저주를 퍼붓고 괴롭힌다고 해도 다 받을게. 얼마든지”라고 호소하나 기석은 “그냥 돌아와”라고 일축했다. 결국 정인은 기석에게 반지를 돌려주고 “이제 오빠로는 부족해. 내 욕심이 더 커졌거든”이라며 완전한 끝을 알렸다.
지호의 불안은 언제든 은우의 친모가 나타나 아이를 데려갈 수 있다는 것이다. 눈물로 이 불안을 토해내는 지호와 이에 현실을 깨닫고 동요하는 정인의 모습이 ‘봄밤’ 엔딩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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