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수석 3관왕 원희룡 제주지사는 어떤 보스일까.
오늘(7일) 오후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에서는 5년차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희룡의 신개념 갑갑함이 펼쳐진다.
이날 방송에서 학력고사, 서울대 법대, 사법고시 수석 3관왕을 섭렵한 원조 ‘공부의 신’ 원희룡 지사는 청사에서 이루어지는 업무보다 현장에서 도민들과의 “면대면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아날로그 소통 보스의 면모를 엿보일 예정.
원희룡 지사는 아침부터 해녀들과 만난 뒤 마늘 박람회, 감귤농장, 돼지농가, 광어 설명회 방문 등 제주도를 대표하는 거의 모든 행사를 섭렵하는 것도 모자라 다음날 새벽까지 어이진 밤샘 이벤트까지 참석하는 1박 2일에 걸친 숨가쁜 소통행보를 소화해냈다.
더군다나 최근 한 행사에서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한 원희룡 지사는 휠체어를 타고 제주도 곳곳을 누비는 불꽃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고.
하지만 이런 보스의 열정 덕분에(?) 원희룡 지사를 밀착 수행하는 조성호 비서관은 기본적인 비서업무 뿐만 아니라 보디가드, 헤어스타일리스트, 영상 촬영에 이어 이제는 휠체어를 미는 간병인 임무까지 추가돼 1인 5역의 고군분투를 펼쳐야 했다.
특히 원희룡 지사가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며 해녀들과 여유롭게 소통하고 있는 사이, 조비서는 연달아 잡혀 있는 스케줄이 행여 꼬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포착돼 도민들에게는 최고의 소통보스이면서도 비서에게는 극한보스인 원희룡 지사의 신개념 갑갑함을 예감케 만들고 있다.
한편, ‘당나귀 귀’를 통해 예능에 첫 데뷔한 원희룡 지사는 현주엽의 먹방을 보며 “동물의 왕국을 보는 것 같다”며 거침없는 돌직구를 날려 그동안 숨겨왔던 예능 원석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자신의 영상을 지켜보던 원희룡 지사는 “처음이라고 너무 봐주시는 것 같다”며 사뭇 여유로운 도발을 했고 이에 자극받은 전현무가 “다시는 안 볼 사람처럼 해드릴게요”라고 맞받아치면서 아름다운 포장과 필터링이 1도 없는 꿀잼 방송의 묘미를 예고하고 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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