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퍼퓸’ 하재숙이 ‘엔딩 요정’에 등극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퍼퓸’(최현옥 극본, 김상휘 유관모 연출) 21, 22회에서 배우 하재숙이 핑크색 팬클럽 우비를 입고 만찬에 참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예린(고원희)은 민석(김민규)와 함께 차를 타고 가고 있다가 향수가 없어진 걸 발견하고, 변할 시간이 되어 차에서 급하게 내렸다. 막다른 골목에서 예린에서 재희(하재숙)로 변한 모습과 마주친 민석은 자신의 트렁크에서 신발과 우비를 빌려줬다.
그 모습으로 태준(조한철)과 마주친 재희는 “아무리 바빠도…이렇게 좋은 날 또 제가 참석을 안 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은데….혹시 제가 참석해도 괜찮을까요?”라며 전무에게 양해를 구한 후, 간부들을 따라 만찬에 참석했다.
이어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이도가 “남편을 사랑하십니까? 그런 차림으로 여길 따라온 게 신기해서요. 남편 분은 몸시 수치스러워하는 것 같던데..내 착각입니까?”라며 뜬금없는 질문을 재희에게 한다. 옆에 있던 지나(차예련)도 서대표를 말리듯 갑자기 왜 그러냐고 묻자, 재희는 “착각 아니세요. 보시다시피 제 꼴이 이모양이라.. 수치스럽겠죠. 아무래도”라며 아무렇지 않게 뻔뻔하게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도는 재희를 훑으며 “하긴 가출한 중학생도 그런 행색으론 안 다닐 것 같네요. 게다가 연예인 따라다닐 나이는 한참 지나신 거 같은데”라며 계속 질문을 이어가자, 재희는 “요즘 팬질에 나이가 어디 있나요? 민석씨 팬덤은 이모 팬들이 이끌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어찌됐건 이렇게 안목 높은 디자이너 선생님 앞에서 이런 험한 꼴 보여 드려서 죄송합니다.”라며 침착하게 대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말미 태준의 가방을 뒤지며 향수를 찾던 재희를 부르는 이도. 당황한 재희는 “뭐지? 서이도가.. 내 이름을 어떻게 알지?”라며 의아해하는데, 어느덧 다가와서 “당신 괜찮아요? 그렇게 살아도…정말.. 괜찮아요?”라며 묻자, 재희는 “서이도씨가..나를 어떻게 알아요?”라며 팽팽한 긴장감과 함께 엔딩을 맞이했다.
하재숙은 민재희 역을 통해 시청자에게 제대로 홀리고 있다. 민재희가 출연하는 장면이 높은 시청률을 보여주며 극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으며, 이번화에서 엔딩을 긴장감있게 장식하며 엔딩요정으로 등극했다.
한편, ‘퍼퓸’은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2 ‘퍼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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