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신혜선을 위해 소멸을 각오한 김명수. 그런 김명수를 위해 자신을 내던진 신혜선. 이보다 절절한 멜로가 또 있었던가.
10일 방송된 KBS2 ‘단 하나의 사랑’에선 연서(신혜선)의 희생과 김단(김명수)의 절규가 그려졌다.
연서를 살리고자 김단은 소멸도 각오한 바. 이에 연서는 “나쁜 놈. 감동이라도 받을 줄 알았어? 하나도 안 고마워. 너 그렇게 사라졌으면 평생 미워했을 거야”라고 쏘아붙였다.
이는 연서도 마찬가지로 김단은 “그러는 넌? 너도 그랬잖아. 그래서 내가 인간이 되면 너한테 고마워 할 거 같아?”라 토해냈다.
이에 연서는 “나 때문이라며. 나 살리려고 이렇게 된 거라며. 난 너여야 된다고 생각했어. 둘 중 하나가 살 수 있는 거라면 그건 너여야 된다고. 넌 네 삶이 없었잖아. 행복하게 씩씩하게 사는 건 너여야 한다고. 그랬으면 좋겠다고”라며 눈물을 흘렸다.
연서는 김단의 품에 안겨서도 “가지 마. 사라지지 마”라며 울부짖었다. 김단은 “너 없이 어떻게 씩씩하게 살아. 내가 어떻게 살아”라며 애끓는 마음을 전했다.
이날 후는 김단과 연서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바. 후는 성당에 신에게 보내는 편지도 남겼다.
이 편지에서 후는 “제게도 마지막이란 것이 있네요. 처음으로 뜻을 어겨 거역한 게 언제였을까요. 저는 아마 끝까지 두 사람을 향한 큰 뜻을 모르겠지요. 하지만 분명한 건 두 사람은 자격이 있다는 겁니다. 발버둥치는 두 사람에게 부디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
여기에 강우(이동건)도 힘을 보탰다. 연서와 김단을 도와 ‘살리는 길’을 찾으려고 한 것. 그런 강우의 설득대로 연서는 지젤무대에 오르나 곧 루나(길은혜)의 공격에 큰 상처를 받았다.
최악의 몸 상태에도 연서는 ‘이거였어. 내가 널 살릴 수 있는 방법’이라며 웃었다. 공연 후 연서는 김단의 품에 쓰러지듯 안겨선 “와줬네. 못 볼 줄 알았는데. 기뻐 널 살릴 수 있어서”라고 힘겹게 고백했다. 끝내 눈을 감은 연서와 그런 그녀를 품에 안고 절규하는 김단의 모습이 ‘단사랑’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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