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민지 기자] ‘닥터탐정’ 봉태규, 박진희가 이기우와 TL그룹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17일 첫 방송된 SBS ‘닥터탐정’에서 허민기(봉태규)와 도중은(박진희)이 최태영(이기우)과 인간으로서의 양심과 가치관을 두고 마찰을 일으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꼬였다. 도중은은 기업의 역학 조사 전 조사에 걸릴만한 것을 미리 알려주고 돈을 받는 일을 하고 있었고 이 현장을 허민기가 포착한 것.
허민기는 현장을 사진으로 찍으며 “증거물을 빼돌리는 양아치가 있어서 UDC를 신설했다. 독립수사권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도중은은 “그 쪽도 당당하진 않을 텐데. 영장 없이 수색에 증거품 압수한 건 불법 아닌가”라고 맞섰고 이때 공일순(박지영)이 등장했다.
공일순은 허민기에게 “도중은을 UDC로 스카우트할 거다”라고 말했고 허민기는 “저런 사람을 데려온다고? 양아치다”라며 반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허민기와 도중은의 갈등은 정하랑(곽동연)을 두고 더 깊어졌다.
정하랑은 집에는 “TL그룹에 취업했다”고 속였지만 사실은 지하철 스크린 도어를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었고 이를 이웃집에 사는 도중은이 발견했다.
정하랑은 도중은에게 “엄마에게는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한 후 다시 일을 이어가던 중 손에 힘이 빠져 선로에 떨어졌다.
이때 열차가 들어서면서 정하랑이 열차에 치일 위기에 놓였다. 이를 본 도중은이 정하랑을 끌어 올리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고 때마침 현장 조사를 나왔던 허민기가 도중은을 도와 정하랑을 살려냈다.
그러나 정하랑은 열악한 현장 환경에도 불만을 제기하지 않고 “한 달만 더 하면 TL 정규직 된다. 그러면 엄마랑 나랑 인생 펼 수 있다. 제대로 한 번만 효도하고 싶다”며 일을 묻을 것을 부탁했다.
정하랑의 마음을 이해한 도중은은 정하랑의 말대로 하기로 결심했지만 허민기는 강하게 반발했다.
도중은은 “당신이 저 애 인생 책임질 수 있냐. 쟤 인생 끝까지 책임질 수 있냐. 정의감 때문에 일하는 거 아니잖아. 먹고 살려고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고 허민기는 “나도 가끔 똑바로 살고 싶을 때가 있거든. 그 가끔 때문에 덜 쪽팔린 인간이 되는 거 아니야. 보통 인간만큼의 양심은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맞섰다.
이어 “너 후회할거다. 그렇게 개쓰레기처럼 산 거 언젠가 네 자식한테 죽을 만큼 쪽팔릴 거라고. 알아?”라고 큰 소리를 냈다.
한편 정하랑은 병가를 낸 후 허민기의 병원으로 진료를 받으러 갔지만 “너 병가 냈더라. 업무 평가와 연관이 되어 있어서 정직원 채용될 때 괜히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회사의 압박에 의해 진료를 포기했다.
이어 정하랑이 아픈 몸을 이끌고 지하철 스크린 도어에서 일을 하던 중, 다시 손에 힘이 빠져 선로로 떨어졌고 열차에 치여 병원에 실려갔다.
이 소식을 들은 최태영은 언론을 통제할 것을 지시했고 도중은에게 전화를 걸어 “네가 신경 쓸 일이 아니다. 그 환자, TL 의료진이 맡을 거다”고 말했고 도중은은 울먹이며 “내 개인적인 일이다”라고 답했다.
최태영은 “곧 기자들이 몰려들 거다. 네가 TL 며느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너와 내 사이의 개인적인 일을 씹어대겠지. 너한테 아직 내가 필요할 텐데. 각오는 한 거냐”라며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고 이에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졌다.
방송 말미 허민기가 정하랑이 도중은에게 남긴 선물을 건네주는 모습과 정하랑이 결국 죽음을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허민기와 도중은이 힘을 합쳐 최태영과 TL 그룹에 맞서게 될지 기대가 쏠린다.
김민지 기자 kimyous16@tvreport.co.kr/ 사진=SBS ‘닥터탐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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