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배우 한지혜, 이상우, 오지은, 이태성이 황금 입담을 과시했다.
1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MBC 새 주말 드라마 ‘황금정원’의 주연 배우 한지혜, 이상우, 오지은, 이태성이 출연했다.
주말드라마를 많이 한 한지혜는 드라마의 시청률 포인트를 잘 안다고. 그는 특히 우는 장면을 찍으면 전날부터 연습한다고 밝혔다. 남편의 반응을 묻자 한지혜는 “그래서 남편이 잠 들면 연습한다”고 답했다.
이어 한지혜는 공복에 더욱 눈물이 잘 난다면서, 그때는 밥을 먹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이상우는 “그래서 촬영 때 배에서 소리가 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지혜는 김영옥을 울린 사연과, 정우성에게 이탈리아에서 참교육을 받은 사연을 전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한지혜는 정우성에게 “20대 때는 다 도전할 수 있는데, 이제는 분수를 깨닫고 이제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고, 정우성은 “지혜 언니, 자신을 가두지 마세요. 뭐든지 시도하고 도전해보세요”라고 했다고.
오랜만에 예능 출연을 한 한지혜는 드라마 촬영 때문에 연마한 싸이의 ‘나팔 바지’ 댄스 실력을 공개하고, 21살 때 ‘음악캠프’ MC 시절을 재현하기도 했다.
사전 인터뷰에서 “추운 것은 더운 것이고, 더운 것은 추운 것이다”라는 명언을 남긴 이상우. 이렇게 심오한 명언처럼 이상우는 독특한 토크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살은 없는 뼈만 있는 토크를 했고, MC들은 그 매력에 점점 빠져들었다.
한지혜는 이상우에 대해 “나는 오빠라고 부르는데, 한지혜 씨라고 한다”면서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상우는 상대 배우에 대한 존경으로 그렇게 말한다고 밝혔다. 이상우는 아내 김소연도 ‘소연 씨’라고 했지만, 지금은 ‘소연아’라고 부른다고. 제일 친한 연예인을 묻자 김소연이라고 답하며 사랑꾼의 면모도 과시했다.
이상우가 스타 자선 경매품으로 ‘신호등’을 내놔 화제가 된 것도 언급됐다. 김국진은 “세상에서 가장 이해력이 높은 사람 아니냐”고 했고, 이상우는 이해심으로 알아들으며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집안 일은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우리는 보이는대로 한다. 내가 잘하는 것은 쓰레기 버리기다”면서 “같이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는데 바람이 살랑살랑 불면 기분이 좋다”고 했다.
오지은도 주말 드라마를 많이 찍어서 결혼에 대한 걱정도 컸다고. 다행히 좋은 남편을 만나 결혼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오지은의 남편은 재미교포 출신으로, 시어머니도 부부의 생활을 존중해준다고 밝혔다.
특히 오지은은 “남편과 다툴 때는 많은데, 보통 언어 때문에 오해가 있다. 남편이 번역기를 돌리다보니 받아들이는 의미가 달라 싸운 것이 많다. 오빠가 ‘니가 전에 말씀 했잖아’라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신인 시절 문영남 작가가 처음에는 못미더워했지만 칭찬을 받은 사연과, 주말 드라마 때문에 목욕탕에서 주목받은 일화 등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태성도 조용하면서도 톡톡 튀는 입담을 과시했다. 실장님 전문 배우인 그는 PPL의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그는 자연적인 연기를 추구하지만, 반지를 낀 김수미한테 맞았을 때 아찔했던 사연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이태성은 ‘은 수집’이 취미라고. 은 반지 등을 일부러 검게 만들고 다시 깨끗이 만드는 작업을 한다면서 독특한 면모를 과시했다. ‘진짜사나이’ 보다 힘들었던 방송으로는 MBC 해외 봉사 프로그램을 꼽으며 “스리랑카에 갔는데 3년간 청소를 안 한 화장실을 청소하다가 똥독이 올랐다”면서 웃지못할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MBC ‘라디오스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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