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최진혁과 손현주, 걸출한 연기파 배우의 만남에 절대 악들의 이야기를 담은 긴장감 넘치는 전개까지. 묵직한 소셜 스릴러의 막이 올랐다. 새 드라마 ‘저스티스’ 이야기다.
17일 방송된 KBS2 ‘저스티스’에선 악마 변호사 태경(최진혁)이 트라우마로 남은 사건의 진실에 한 발 다가가는 장면이 그려졌다.
신인여배우 영미가 국세청장의 아들 영진에게 성폭행을 당한 가운데 태경이 피고 측 변호사로 분했다. 태경은 이 사건을 성상납으로 꾸며냈고, 냉장고 가득 수임료도 받았다.
이에 영미는 “나 아니야. 그 사람 학교 선배니까 믿었고, 엮이고 싶지 않았어. 그런데 당신이 나를 몸 팔아서 배역이나 따내는 여자로 만들었잖아”라며 울부짖었다.
태경은 “알아. 처음부터 작정했겠지. 너 같은 애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 알았을 테니까”라고 가볍게 일축했다.
태경은 또 “뭘 기대한 거야? 성폭행 범이나 변호하는 나한테 정의감 같은 걸 기대한 거야? 걔네 아빠 누군지 몰라? 얼마나 어마어마한 사람인지 잘 알잖아. 그러니까 네가 무슨 일을 당했든 말든 진실이 뭐든 간에 결과는 정해져 있던 거야. 세상은 원래 그래.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 괜히 정의니 뭐니 그런 헛된 꿈꾸지 말고”라고 일갈했다.
이어 태경은 우용의 의뢰를 받아 용역깡패 칠기를 변호했다. 이 사건의 담당검사는 연아(나나)다. 연아는 “웬일이래. 대한민국 상위 1%만 변호하는 스타 변호사께서 허접한 양아치나 변호하고?”라 이죽거리나 동행한 우용을 보고 상황을 파악했다. 우용은 빌딩을 짓기에 앞서 추문을 막고자 복기 중인 철기를 빼내려고 했다.
이에 연아는 우용을 앞에 두고 “건달들까지 속 썩이고 힘드시겠어요. 이 기회에 건설사무소 때려치우고 로펌 차리는 게 어때요? 더 많이 벌 텐데. 사업수완이 원체 좋으시니. 자본금 10억도 안 되는 회사가 2천 억짜리 공사도 턱턱 따내시고”라 이죽거렸다.
연아는 또 우용에 “이번 사건은 쓰레기 짓 집어 치우고 제대로 해야 할 겁니다. 저 알잖아요. 한 번 물며 안 놓는 거”라고 경고했다. 그 말대로 연아는 철기가 미제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임을 밝히며 우위를 점하나 태경은 흔들리지 않았다. 철기가 살인자인 건 중요치 않다며 여전한 자신감을 보인 것.
그러나 철기가 과거 ‘택배사건’의 관련자임이 밝혀지면 태경은 동요했다. 태경의 동생이 이 사건의 피해자이기 때문이다. 태경이 모르는 사실은 우용 역시 이 사건의 관련자라는 것. ‘저스티스’가 첫 방송부터 긴장감 가득한 전개로 안방을 사로잡았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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