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저스티스’ 손현주의 열연이 안방에 소름을 유발했다.
손현주는 KBS2 수목드라마 ‘저스티스’에서 가족을 위해 독해지다 못해 악이 된 남자 송우용(이하 송회장)으로 분해 열연 중이다.
지난 18일 방송된 ‘저스티스’ 3, 4회에서는 송회장과 이태경(최진혁)이 7년 전 동생 이태주(김현목)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두고 균열을 보였다.
이태경은 송회장의 지시를 받아 용역 건달 양철기(허동원)의 폭행 사건 변호를 맡게 됐다. 재판 과정에서 검사 서연아(나나)는 양철기를 미제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세웠고, 이태경은 동생의 교통사고 뒤에 무언가 숨겨져 있다는 의혹을 갖게 됐다.
이태경이 진실을 파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자 송회장은 예상했다는 듯 태연하게 반응했다. 자신을 의심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동요하지 않고, 양철기를 빼내야 하는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이태경의 욕망을 이용했다.
손현주는 시종일관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상대를 노련하게 조종하는 섬뜩한 연기를 펼쳤다. 서늘한 눈빛, 속을 알 수 없는 표정, 의미심장한 한 마디 한 마디로 캐릭터에 무게감을 실어 송회장이 결코 만만치 않은 악인임을 느끼게 했다. 이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송회장과 이태경의 균열을 은근히 기대하게 만들면서도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 지 흥미를 자극했다.
눈빛만으로도 공포감을 자아내는 손현주의 깊이 있는 연기는 감탄을 자아내기도. 특히 양철기가 송회장에게 더 많은 돈을 요구하며 거들먹거리는 장면이나 이태경이 은근히 송회장을 떠보는 장면에서 손현주는 무언의 압박이 얼마나 살벌한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소리 없이도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한 손현주의 열연이 빛나는 ‘저스티스’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KBS2 ‘저스티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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