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타인은 지옥이다’ 캐릭터 영상이 공개됐다.
OCN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
영화 제작진이 대거 의기투합해 영화의 날선 연출과 드라마의 밀도 높은 스토리를 통해 웰메이드 장르물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백팩을 메고 캐리어를 끌고 두리번거리며 등장한 종우의 발소리가 고시원의 정적을 깨운다. 가장 먼저 “학생, 왔어?”라며 살가운 목소리로 종우를 반기는 여인의 이름은 엄복순(이정은). 에덴 고시원의 주인이다. 그녀가 건넨 열쇠에 쓰인 ‘303’호를 향해 걸어가는 길, 종우의 시선으로 고시원 타인들이 한명씩 모습을 드러낸다.
첫 번째 방, 반쯤 열린 문 사이로 동영상을 보던 홍남복(이중옥)이 한쪽 다리는 침대에 올린 삐뚜름한 자세와 험악한 인상으로 종우를 쳐다본다. 다음 방에선 변득종(박종환)이 과도하게 웃으며 벽을 향해 비비탄 총을 쏘며 놀고 있다.
마지막으로 개인 물품이 거의 보이지 않는 방의 주인은 유기혁(이현욱). 공구함을 정리하다가 종우의 인기척을 느낀 듯 뒤를 돌아보는데, 그가 서늘한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는 순간, 배경 음악이 사라지며 암전되는 화면이 숨을 멈추게 한다.
낡고 어두운 고시원, 낯선 이들이 사는 방을 지나며 그 역시 긴장한 걸까. 종우가 꿀꺽 침을 삼키며 방 안으로 들어서고, 다시 한 번 암전된 화면이 이번에는 고시원의 복도를 비추는데. “끼이익”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지옥의 고시원으로 초대합니다”라며 각 방에서 타인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이들의 시선 끝에 있는 건 아마도 종우가 입실한 303호일 터. 과연 종우는 지옥을 선사할 타인들과의 동거를 무사히 겪어낼 수 있을까. 보는 이마저 긴장하게 만드는 ‘숨멎’ 전개가 기대감을 더욱 상승시킨다.
한편, ‘타인은 지옥이다’는 누적 조회수 8억 뷰를 기록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제10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영화 ‘소굴’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개봉한 영화 ‘사라진 밤’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이창희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8월 31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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