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시련의 어린 시절. 다시 만난 옛 은사. 개그우먼 이경애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26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선 이경애의 인생사가 공개됐다.
밝고 건강한 매력으로 ‘긍정의 아이콘’으로 불린 이경애이나 그녀의 유년 시절을 가혹했다.
아버지의 노름으로 전 재산을 날리고, 이경애는 단칸방에서 여섯 식구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다. 다섯 남매의 교육이 어렵다는 이유로 입양을 갈 뻔했다고.
이경애는 “어머니의 말에 충격을 받았지만 울 수 없었다. 정말 무서웠다. 나는 누군가에게 선택될 수 있는 조건이 없구나. 부모한테도. 그때 생각한 게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자는 거였다”라고 눈물로 털어놨다.
이경애는 초등학교 졸업 후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1년간 돈을 벌었다.
이경애는 잡화류 방문판매를 했다며 “한 번은 수위 아저씨에게 걸려서 시멘트 바닥에서 네 시간을 벌을 섰다. 너무 잔인했다. 뺏긴 물건을 달라고 빌어도 주지 않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경애는 “4시간 뒤에야 물건을 받아서 나오는데 시간이 너무 아까운 거다. 그래서 집에 가는 길에 물건을 팔았다”라고 말했다.
고단한 어린 시절을 보낸 이경애에게 신현돈 선생님은 제자의 앞길을 걱정해준 유일한 은인이다.
이날 이경애는 신현돈 선생님과 눈물로 재회했다. 이경애는 “죄송하다. 일찍 찾아봬야 했는데. 나 진짜 선생님한테 감사하다,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싶었다. 사는 게 너무 힘들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신현돈 선생님은 “그만 울라. 모진 세월 잘 견뎠다. 인간 승리다. 남들 어렷이 겪을 거 혼자서 다 겪고. 보고 싶었다”라고 다정하게 말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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