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임영진 기자] 데뷔 10주년을 맞은 이시언. 10년 전 이시언은 돈이 없어서 밥을 못 먹을 만큼 힘들었다. 그러나 이제는 커피와 케이크 정도는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됐다. 고마웠던 친구에게 의미있는 선물을 하고 은인에게 인사를 할 수 있는 여유. 10년 간 가열차게 달려온 이시언에게 찾아온 가장 큰 변화다.
이시언은 지난 2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데뷔 10주년을 맞아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을 만났다. 등장한 인물은 함께 연기자의 꿈을 키웠던 친구 박성현과 영화감독 곽경택이었다.
먼저 이시언은 박성현을 만났다. 박성현은 카페에서 커피를 사는 이시언을 보며 “네가 소비하고 이러는 게 아직도 어색하다”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이런 말을 할 법도 한 것이 박성현이 과거 이시언이 힘들었을 때 1만 원, 2만 원씩 도움을 줬기 때문이다. 이시언이 군대에 갈 때 지갑에 돈을 넣어놓고, 밥 먹으라고 책 사이에 돈을 끼워 놓는 친구 사이였다.
과거에는 도움을 받았던 이시언이지만 10년이 지나 박성현에게 명품지갑을 선물했다. 박성현이 했던 것처럼 지갑에 돈을 넣어놨다. 이를 본 박성현은 “무슨 이야기라도 하고 싶은데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고마워했다.
이어 등장한 인물은 곽경택. 그는 이시언을 드라마 ‘친구’에 캐스팅한 주인공이다. 이시언이 ‘친구’ 이후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했으니 배우 인생에서 은인으로 꼽을 만한 인물이다.
곽경택은 오랜만에 이시언을 만났지만 그의 CF 출연작까지 줄줄 외며 남다른 애정을 나타냈다. 이시언에게 팬클럽도 있다는 말을 듣고는 자신의 일처럼 자랑스러워 했다. 10년 전에는 아무 것도 없는 신인과 잘 나가는 영화 감독으로 만났던 두 사람이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서로에게 러브콜을 보내며 업계 동료로 발전한 인상을 주기도 했다.
이날 10년 전으로 돌아간 것처럼 에너지 넘치게 연기 이야기를 하던 ‘나 혼자 산다’ 속 두 사람의 모습은 여전히 연기 열정을 가지고 초심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이시언의 모습과 오버랩 되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임영진 기자 lyj61@tvreport.co.kr/ 사진=MBC ‘나혼자산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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