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지성을 살인자로 만든 3년 전 사건이 조금씩 베일을 벗어가고 있다. 지성은 왜 안락사를 택했을까.
26일 방송된 SBS ‘의사요한’에선 요한(지성)이 3년 전과 반대의 선택을 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요한이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로 한세병원에 채용된 가운데 권석 등 교수들의 반발은 거셌다. 이에 주경은 “환자를 봤다 하면 10초 안에 스캔 끝. 어디가 아픈지 어디가 문제인지 귀신 같이 알아낸다 이거에요. 10초 안에”라며 요한을 비호했다.
태경(김혜은)은 “차라리 이런 이야기가 더 설득력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 사람이 통증센터 임상교수로 채용된 이유 말입니다. 추천이 있었습니다. 보건복지부 전 장관의 추천”이라고 밝히는 것으로 논란을 불식시켰다.
교수들이 요한의 채용을 반대한 건 그에게 살인전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공의들도 요한에 대한 반감을 보였으나 유준(황희)은 달랐다.
유준은 일부러 요한을 만나고자 한세병원에 지원했다며 “도립병원에 있을 때 제가 훨씬 유리한 상황이었거든요. 환자를 직접 진찰할 수 있었고. 그런데 교수님 진단이 맞았어요. 제 기분이 어땠을 거 같아요?”라고 대놓고 물었다. 이에 요한은 “나야 모르지. 난 그런 기분을 느껴본 적이 없으니까”라고 가볍게 답했다.
유준이 “언젠가 한 번은 반드시 바로잡는 날이 있을 겁니다. 교수님의 틀린 진단을”이라고 호언장담하면 요한은 “그 전에 이 선생은 이것부터 배워야 할 것 같은데. 첫째, 진단은 경쟁이 아니라는 거. 둘째, 스타일이 바뀐다고 실력이 바뀌는 게 아니라는 거”라고 일축했다.
이날 유명 격투기 선수가 신경계 이상으로 병원을 찾은 가운데 요한은 검사를 권했다. 그러나 이 선수는 진료 자체를 거부한 바. 이는 격투기선수로의 삶을 이어갈 수 없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그는 요한이 3년 전 안락사 사건으로 살인자가 된 것을 알고 “제게도 그럴 수 있습니까? 전 계속 싸우기 위해 살아온 겁니다. 싸울 수 없다면 더 이상 참을 이유가 없어요”라며 생이 아닌 꿈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막상 환자가 호흡부전 증세를 보이면 요한은 지체 없이 삽관을 진행했다. 환자의 의지와 반하는 행동에 시영(이세영)은 혼란에 빠졌다. 은정(신동미)을 통해 3년 전 요한이 살 의지가 있는 환자를 안락사 했음을 알게 됐기 때문.
이에 시영은 요한에게 “교수님은 살 의지가 있는 환자를 안락사 시켰고 살 의지가 없는 환자를 살렸어요”라며 그 이유를 물었다. 요한은 “나에 대해 혼란스럽다면 관심 꺼”라고 일갈,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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