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U-20 월드컵 결승 진출의 역사를 쓴 정정용 축구 감독이 ‘집사부일체’에서 자신만의 리더십 철학을 전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8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는 가구 시청률 7.8%(수도권 2부)를 기록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20~49세 젊은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2049 타깃 시청률’ 역시 3.4%로 높게 나타났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9.4%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는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이 목포에서 새로운 사부 정정용과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새로운 사부로 등장한 정정용 감독은 첫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도 전혀 긴장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의외로 긴장을 안 하신다”라는 이승기의 말에 정정용은 “리더십의 하나다. 리더에겐 포커페이스가 필요하다”라며 속마음을 전했다.
이날 정정용은 자신의 지도자 철학을 전했다. 그는 지도자 교육을 할 때 “‘S.S.C’를 굉장히 강조한다”라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S.S.C’는 Simple(간단하게), Short(짧게), Clear(명료하게)였다. 정정용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는 건 나의 욕심”이라며 “상대가 흡수할 수 있는 만큼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정정용은 “항상 선수들에게 ‘결과는 신경 쓰지 마라.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한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진다고 한다. 선수들은 후회 없이 뛰기만 하면 된다”라며 리더로서의 책임감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후 멤버들은 정정용 감독의 지도하에 U-16 국가대표 선수들과 팀워크 훈련 대결을 하기도 했다. U-16 팀과 일명 ‘U-40 팀’ 멤버들은 접전의 팀워크를 보여줬고, ‘집사부일체’ 멤버들이 간발의 차로 첫 승을 차지했다. 다음 훈련은 승부차기였다. “승부차기는 심리 싸움”이라는 정정용에게 승부차기 공식을 배운 멤버들은 정정용, 코칭스태프들로 구성된 ‘FC 사부’ 팀을 상대로 대결을 펼쳤다. 두 팀은 실력차를 고려해 코끼리 코를 돌고 승부차기를 했지만, 정정용의 활약으로 승리는 FC 사부 팀에게 돌아갔다.
이날 정정용을 응원하기 위해 U-20 월드컵 승리의 주역 오세훈, 황태현, 엄원상 선수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선수들의 깜짝 방문에 정정용은 물론 멤버들 역시 크게 반가워했다. 이들은 정정용의 ‘S.S.C’ 소통법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다. “정말 그런 식으로 소통 많이 하시냐”라는 이승기의 질문에 오세훈 선수는 “항상 짧지만 굵게 말씀하신다”고 답했고, 엄원상 선수는 “예선전 첫 경기 패배 이후 두려움과 부담감이 있었는데 이후 감독님이 ‘경기라 생각 말고 신나게 놀다 와’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이 우리에게 크게 작용했다”라며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정정용의 지도를 받은 선수들이 준비한 깜짝 영상편지가 공개됐다. 선수들은 삼촌한테 이야기하듯 친근한 말투로 정정용에게 감사한 마음과 애정을 드러냈다. 내내 미소를 지은 채 영상을 지켜본 정정용은 “언제 어디서 만나든 우리는 한 팀이다. 좋은 꿈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에 잘 적응해서 좋은 자리에 오르면 좋겠다. 다치지 마라”라며 선수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한편 다음주 예고에는 ‘집사부일체’ 최초로 집착형(?) 사부가 등장할 것이 예고됐다. 새로운 사부는 등장 전 멤버들과의 통화에서 “사랑한다고 얘기해줘요”라고 이야기해 멤버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새로운 사부의 등장은 기대감과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이날 분당 시청률 9.4%로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집사부일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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