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지성이 이세영에게 접근한 이규형에 불쾌함을 표했다.
2일 방송된 SBS ‘의사요한’에선 요한(지성 분)이 시영(이세영) 문제로 석기(이규형 분)에 경고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시영 부 이수(전노민 부)는 암벽등반 중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어 연명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 이수의 상태가 악화된 가운데 시영은 눈물로 치료중단을 주장했다. 이수가 온몸으로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다만 이수는 뇌사가 아닌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 중단을 위해선 가족 전원의 동의와 병원 내 윤리위원회 논의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현 상태에서 호흡기를 떼면 연명의료 중단이 아닌 명백한 존엄사가 된다고.
3년 전 요하는 환자의 바람대로 존엄사를 진행했으나 살인죄로 복역했다. 요한은 해당 환자가 흉악범이었음에도 마취제를 투여하는 손이 떨렸다며 시영의 처지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 와중에 CIPA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면 요한도 의료진도 큰 충격을 받지 못했다. 이 환자는 고교생으로 통점 냉점 온점 등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선천성 무통각증을 앓고 있었다.
어린 환자는 “오래 살기 싫어요. 체온 조절 안 돼서 달리기 한 번 못하고 배변 체크해야 해서 PC방도 못가고. 남들 다하고 사는 거 하나도 못하는데 오래 살아봐야 뭐해요”라고 냉소적으로 말했다.
요한이 이 환자에 유독 안타까움을 느낀 건 요한 부 역시 CIPA를 앓았기 때문이다. 요한 부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다 끝내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요한은 119에 도움을 청하며 “어디가 아픈지 몰라요. 우리 아빠는 그거 모른단 말이야”라며 울부짖었다.
CIPA에 대비되는 CRPS 의심 환자도 내원했다. 이 환자는 견딜 수 없는 통증에 존엄사를 시영을 붙들고 존엄사를 청했다. 시영은 그런 환자의 속내를 읽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날 방송에선 3년 전 안락사 사건의 담당검사인 석기(이규형 분)가 한세병원을 찾았다. 시영을 만난 석기는 “의사는 생명을 살리면서 멈출 수도 있는 사람들이에요. 의사의 손은 신의 손이 될 수도 있고 사신의 손이 될 수도 있죠. 3년 전 차 교수님처럼”이라고 넌지시 말했다.
석기는 또 “차 교수가 3년 전과 똑같은 선택을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고발하시겠습니까, 동조하시겠습니까?”라 물었다. 그런 석기에 요한은 “지금 당장 떨어지라고요. 내 수련의한테서”라 경고, 한층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의사요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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